▲ 원주시는 원주세무서 앞 백간지구 공영주차장을 조성한 뒤 작년 12월 13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원주시는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인 주차장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주차난 완화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원주시 건축물대장에 등록된 총 주차면은 21만7천390면이었다. 차량 등록대수는 총 주차면보다 적은 19만2천131대여서, 주차면 확보율은 113%였다.

하지만 허수가 있었다. 공동주택 주차장은 입주민 외에는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공동주택 주차장이 비어도 입주민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공동주택 등 용도지역상 주거지역을 제외한 주차면은 9만8천25면으로, 실제 활용 가능한 주차면 확보율은 51%에 그쳤다. 민선 8기 들어 원주시가 공격적으로 주차장 확충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또한, 작년 10월 원주시가 민속풍물시장, 자유시장, 도래미시장,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이용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9.9%가 전통시장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 주차문제를 꼽았다. 주차문제는 전통시장 활성화와도 직결되는 셈이다. 주차장 확충은 원강수 시장의 10대 핵심공약에도 포함돼 있다.

이에 원주시는 올해 6개소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시작해 모두 499면의 주차면을 신설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244억5천여만 원이며, 올해 투입하는 예산은 21억6천여만 원이다. 무실동 무삼공원에는 92억 원을 들여 213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국공유지에 조성하는 무삼공원 공영주차장은 지하 1층 3천705㎡에 119면을 신설하고, 지상 2천113㎡에 94면을 증설한다. 올해 본예산에 실시설계 및 공원 조성계획 변경 용역비로 3억8천300만 원을 편성해 사업에 착수하며, 2026년 초 준공할 계획이다.

일산동 강원감영 인근과 단구동 박경리문학공원 인근에는 기존 공영주차장을 철거한 뒤 공영주차타워를 건립한다. 강원감영 옆 공영주차타워는 지상 3층, 4단, 연면적 3천281㎡ 규모이며, 주차면 70면을 확충한다. 사업비는 약 50억 원을 투입하며, 내년 완공하기로 했다.

박경리문학공원 인근 공영주차타워는 3층, 4단, 연면적 2천328㎡ 규모로, 내년까지 주차면 65면을 확충한다. 이곳은 강원특별자치도의 2024년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51억8천만 원 중 65%는 도비가 지원된다.

호저면 만종역 부근, 단계초교 인근 주택가, 상지대길 주택가에는 사유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며, 올해 모두 완공한다. 만종역 부근 공영주차장은 만종역 후문에 있는 사유지 2천366㎡에 지평식 80면을 신설한다. 사유지 매입과 설계를 이미 완료해 상반기 착공하며, 총사업비는 12억5천600만 원이다.

단계초교 인근 공영주차장 조성은 사유지와 시유지 1천285㎡에 지평식 36면을 신설하는 한편 인접한 복개천 주차장 183면의 노면을 보수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8억8천100만 원이 소요된다. 우산동 상지대길 공영주차장은 상지한방병원 인근 사유지와 시유지 799㎡에 9억6천400만 원을 들여 지평식 35면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원주시는 원도심 전통시장 도로변 주차공간 확충사업으로 원일로와 평원로에 노상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원일로는 지난해 지하상가에서 강원감영까지 노상주차장을 조성했으며, 올해 강원감영에서 삼성생명 원주지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평원로에도 노상주차장을 신설한다. 총사업비는 7억 원이며, 특별교부세 5억 원을 확보해 시비는 2억 원을 투입한다.

원강수 시장은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주차공간 확충은 필수적이다”라며 “공영주차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