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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역량 강화에 행정력 모으자

원주투데이l승인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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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진행 중인 원주시 도시재생사업은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학성동, 봉산동, 중앙동, 우산동에서 추진 중으로, 4곳의 총사업비는 약 850억 원이다. 학성동, 봉산동, 중앙동은 올해 사업이 완료되며, 우산동은 내년까지 진행된다. 학성동은 사업 기간이 2년 연장됐고, 봉산동은 1년 연장돼 올해 3곳이 나란히 도시재생사업을 졸업한다. 문제는 향후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하고도 절반의 성공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도시재생사업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시작됐다. 한국형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선도지역 공모에 착수하면서 전국 지방 중소도시가 들썩였다. 최대 250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원도심의 쇠퇴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혁신도시, 기업도시, 무실택지 등 신규 택지 조성이 이어지면서 원도심에 살던 주민들이 정주 여건이 뛰어난 신규 택지로 옮겨간 것이다. 인구수가 많은 지역에 도서관, 병·의원, 공공체육시설 등 편의시설이 몰리면서 신규 택지와 원도심 간 불균형을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었다. 

 원주시는 도시재생사업 선정에 사활을 걸고 전담 조직을 꾸렸으며, 원주시의회에서도 전국 기초의회 중 최초로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힘을 보탰다. 활력을 잃어가는 원도심을 재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에 총력전을 전개한 결과 4곳이 선정될 수 있었다. 선정된 4곳은 ▷인구가 최근 20년간 30% 이상 감소했거나 최근 5년간 3년 연속 감소한 지역 ▷사업체 수가 최근 10년간 5% 이상 감소했거나 최근 5년간 3년 연속 감소한 지역 ▷준공된 후 20년 이상 지난 건축물 비율이 50% 이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도시재생사업 공모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성동, 봉산동, 중앙동의 도시재생사업이 올해 종료된 뒤 지속 가능하게 사업이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학성동은 원주의 치부와도 같은 성매매 집결지인 희매촌이 여전히 버티고 있어 도시재생사업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봉산동은 고령화가 심각해 도시재생사업을 선도할 동력인 마을활동가 발굴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중앙동도 주민들의 평균연령이 원주 동지역 중 가장 높은 59세에 달한다. 

 도시재생사업은 도시재생이 시급하고, 파급효과가 큰 지역을 선정해 주민과 지자체가 협력해 만들어가는 상향식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역주민의 참여와 관심이 필수적인데, 필수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선정된 지역별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도 도시재생사업이 종료되면 해산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자립역량 강화가 발등에 불이다. 

 이 같은 상황이 원주에만 국한된 건 아니지만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원주시의 출구전략은 절실하다. 지역별로 상황이 천차만별이어서 원주시는 맞춤형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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