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사이 목 디스크가 40%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PC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 때문이다. 

 목뼈는 모두 7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디스크(추간판)'이다. 이 디스크가 어떤 이유에서든 밀려나 신경을 누르게 되면 그것을 '경추 수핵 탈출증'이나  '목 디스크'라고 진단한다. 허리(추간판)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외상성과 퇴행성 변화로 나뉘는데 외상성은 말 그대로 외부 충격에 의한 디스크 탈출로 신경을 누르게 된 경우이다.

 대부분의 목 디스크는 퇴행성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디스크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조금씩 디스크가 밀려 나오고, 신경을 누르게 되는 경우이다. 퇴행성은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자세 같은 것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목을 앞으로 빼고 고개를 숙인 자세가 흔한데 이런 자세가 목 디스크에 굉장히 좋지 않다. '목' 즉, 목뼈가 척추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하는데 머리가 앞으로 1cm, 2cm 나갈 때마다 목 뒤의 척추 근육에 2~3kg 하중이 더 가해지게 된다.

 가령, 우리가 10cm 앞으로 목을 빼고 고개를 숙인 자세를 취하게 되면 목 뒤에 20~30kg의 무게가 가해지는 셈인데 장시간 방치되면 목 근육에 무리가 오고, 목 디스크에 영향을 준다. 스마트폰 위치를 눈높이까지 올려 목을 바로 세우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컴퓨터나 노트북 작업을 할 때도 머리 무게가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팔이나 손끝으로 저림증상이 나타나는 상지방사통이다. 저림 증상이 있는 팔 쪽으로 목을 돌렸을 때 증상이 심해지거나 반대로 목을 돌렸을 때 완화된다면 목 디스크 가능성이 크다. 두통도 '목 디스크'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온열치료, 전기자극 치료 등 물리 치료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3개월 이상 효과가 없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거나, 신경 증상 악화, 근력 약화,또는 중추신경인 척수가 압박받아 척수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목 디스크를 피하는 가장 좋은 관리 방법은 '일자목'과 '거북목' 자세를 피하는 것이다. 거북목처럼 머리가 앞으로 나가는 것을 의식적으로 당겨준다.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밀어 넣고 턱을 당기는 자세가 좋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최대한 책상과 가까이 밀착하여 머리를 덜 숙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성철 성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척추센터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