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마감했다. 1월 5.7%에서 시작한 후 6·7월께 2%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줄곧 3%대 이상을 기록하는 등 생활물가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8(2020=100)로 마감됐다. 2021년 대비 2022년 상승 폭(6.0%)보단 낮았지만 4%에 육박하는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도별 강원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0.8%, 2020년 0.6%, 2021년 2.8%, 2022년 6.0%, 2023년 3.7%이었다. 지난해 물가를 견인한 것은 전기·가스·수도 품목이었다. 이 품목은 2022년 대비 19.8%나 상승했다. 이는 관련 항목을 집계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었다. 전기료는 22.6%, 도시가스는 20.0%, 지역난방비는 27.4%로 두 자릿수 오름세를 기록했다.

과일 물가도 고공행진(12.1%) 했다. 귤은 33.5%, 참외는 25.7%, 사과는 23.3% 올랐다. 채소는 5% 상승에 그쳤지만, 생강(101.3%), 당근(28%), 파(25.4%) 등의 일부 품목 상승세는 가팔랐다. 드레싱(33.5%), 치즈(21.4%), 참기름(19.7%) 등의 가공식품 물가는 6.9% 상승했고 내구재 물가 또한, 전년 대비 17.9% 올랐다. 

한편, 지난달(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3.0% 상승했다.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서비스 물가는 3.3%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신선식품물가지수는 1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