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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샘물 개발로 시름 깊어진 농촌마을

한정된 지하수를 수년간 취수하게 되면 고갈현상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복구가 불가능하여 주민들의 삶을 힘들게 만들기에 우리들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밖에 없다 나광열 콜마 생수공장 반대추진위원회 위원장l승인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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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로운 농촌마을인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 지역에 대기업인 한국콜마계열사에서 2023년 10월 10일 송계리 567번지 일원에 1일 2천 톤 취수 규모의 샘물개발 임시 허가를 신청하면서 주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이곳의 마을 식수는 원주시가 설치해준 마을 공동간이상수도(지하수)로 해결하고, 농업용수는 저수지 물과 소형관정 200여 개에 의존하고 있으나 고지대 특성상 농수로가 완전 정비되지 않아 지하수 의존율이 높고 갈수기에는 용수 공급에 애로가 많은 지역이다. 특히 임시허가지로부터 반경 2㎞ 이내에 6개의 마을 상수도관정이 운영되고 있다.

 1일 2천 톤 규모의 취수는 지하수 마름 현상 등 부작용을 초래하여 관광업, 농업 등 폐업으로 주민 생존을 위협할 것이 우려된다. 샘물 2천 톤을 생산하여 유통할 경우 단순 계산으로도 대형트럭 400~500대가 조용한 동네 농로를 매일 왕복하며 농기계 출입은 물론 교통사고(협소한 도로) 발생이 우려되어 결국 피해는 주변주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또한, 많은 지하수를 취수했을 때 지하수 고갈 등 부작용은 이미 개발된 여러 지역에서 나타나 기업과 주민 간 갈등을 겪고 있으며, 특히 우리지역과 같이 고지대는 저지대보다 부작용이 빨리 나타나고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우리의 고충과 우려사항을 전달하기 위하여 '콜마 생수공장개발 반대위원회'를 구성해 마을 대표들이 원주시장님과 강원도청 관계자를 방문하여 주민의견을 전달하는 노력을 해왔다.

 이 밖에도 탄원서, 원주시 의견서, 원주시 상하수도사업소 의견서(생수공장 주변 마을 6개 간이상수도 운영위원회 동의서 요구), 간이상수도 현황도면, 샘물개발 개선방안 연구논문 등을 통하여 샘물개발의 부당성을 수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강원도청 수질보전과에서는 생존과 직결한 주민과 대책위원회의 절실한 요청을 무시하고 환경영향조사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똑같은 답변으로 일관하더니 지난 12월 21일 결국 임시허가를 내주었다.

 이에 샘물개발 반대위는 ▷각 가정에 지하수 개발에 따른 피해 전단지 배포 ▷현수막 설치 ▷콜마 비앤에이치 기업 제품 불매운동 확산 ▷마을 단위 회의로 주 1회 씩 피해영상 방영 실시 ▷신림면 14개리, 주천면 26개리, 무릉도원면 13개리, 제천 송학면 오미리 등 인접지역과의 연대를 통해 1인 집회 및 대규모 시위집회 등 지속적인 반대 투쟁을 진행할 것이다.

 강원도청에서는 환경영향조사로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모든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고 주민을 설득하고 있으나 전국의 많은 샘물개발 사업장의 사례에서 보듯이 한정된 지하수를 수년간 취수하게 되면 고갈현상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복구가 불가능하여 주민들의 삶을 힘들게 만들기에 우리들은 스스로 방어할 수밖에 없다.


나광열 콜마 생수공장 반대추진위원회 위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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