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6일 원주시가 우산동에서 개최한 주민설명회.

상지대 후문거리가 양방통행으로 전환이 확정돼 올 상반기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보행 환경 개선에 따라 지난 2017년 일방통행으로 전환된 상지대 후문거리는 차량 통행 감소와 상권침체 등으로 불편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원주시는 지난해 상지대길 교통개선 타당성검토 용역을 통해 현장조사와 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추진했다. 이어 지난 9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뒤 양방통행 전환을 결정했다.

설문조사 결과 상지대 후문거리 양방통행 변경에 대해 64.2%가 찬성했고, 26.5%가 반대, 9.3%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찬성 이유는 ▷진·출입 불편에 따른 역주행 차량이 없어질 것이다(51.1%) ▷방문객 단절로 인한 상권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다(43.4%) ▷인도가 너무 넓어 양방통행으로 변경해도 좋을 것 같다(29.4%)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반대는 ▷보행자 통로 부족으로 인명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이다(57.1%) ▷전선 지중화 사업비 등 예산낭비가 발생할 것이다(27.5%) ▷지역상권 활성화에 저해가 될 것이다(11%) 등을 이유로 양방통행 전환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상지대 후문거리 양방향 통행으로의 변경 찬반의견

원주시 관계자는 "이달 중 실시설계를 진행해 상반기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라며 "공사가 상권 피해가 적은 방학 기간에 진행되면 좋겠지만, 겨울과 여름철엔 우기 등 제약이 있어 방학 기간 내에 공사를 끝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업비는 10억 정도로 예상하며, 인도와 차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지대 주민 A 씨는 "일방통행으로 바뀌고 난 뒤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어졌고, 불법주정차 단속 구간에 인도가 포함돼 유예기간 등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상지대학교 한방병원 관계자도 "병원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병원을 찾아올 순 있는데 나가는 길을 못 찾겠다는 둥 불만이 제기된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상지대 후문거리가 양방통행으로 전환되면 인도 불법주정차 문제와 통행 불편 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