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다래 섭취한 실험군 배변량 증가 확인

몸에 변비 증상이 있다면 토종다래 섭취를 권한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실험을 통해 변비 개선 효과를 확인한 것. 연구결과를 국내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도내 토종다래 재배면적은 45ha다. 전국 재배지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원주는 100여 농가가 26㏊를 재배한다. 기초지자체로서는 최대 규모다. 원주에서 많이 생산되는 다래는 껍질째 먹을 수 있다. 비타민C도 풍부해 변비 개선 등의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줘 최근에 소비가 증가 추세다.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하 도농업기술원)에서는 토종다래가 변비 완화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실험했다. 실험동물에 약물을 투여하여 변비를 유발한 후 한 그룹에는 일반사료를, 다른 그룹에는 토종다래가 포함된 사료를 4일간 급여했다. 변의 개수와 중량, 수분량, 장내 변 중량 등을 살펴봤는데 토종다래 사료를 섭취한 동물군에서 변비 증상이 완화됐다.

도농업기술원은 부검을 통해 결장 내 존재하는 변의 형태도 관찰했다. 그 결과 다래를 섭취한 실험군이 그렇지 않은 군보다 일정한 변의 형태를 유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래 섭취 후 자연 배변이 증가했고, 변의 수분을 증가시켜 통변감도 향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도농업기술원은 관련 연구결과를 이달 국내학술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지난달 22일엔, 다래분말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변비개선용 조성물을 특허 출원했다.

농업환경연구과 김기선 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강원 토종다래의 우수한 기능성을 부각시킬 것”이라며 “토종다래 소비확대를 통해 농업인 소득이 증대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