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구동 골목에 자리한 작지만 조용하고 감각있는 공간이 돋보이는 '히바나(대표: 박민환)'는 생닭을 숯불에 구운 야키토리가 맛있는 집이다. 야키토리는 일본식 닭꼬치 구이를 말한다. 닭의 여러 부위에 소금이나 타레소스를 곁들이거나 발라서 양념해 굽는다. 

 히바나는 직접 공수한 신선한 국내산 생닭을 부위별로 꼬치에 꽂아 정성스럽게 만든다. 육즙의 보존을 위해 부위에 따라 가장 맛있는 상태로 굽는다. 비장탄숯에 구워 숯의 향이 음식의 맛을 한층 더 풍미있게 만든다. 다리살로 만든 네기마와 모모니쿠는 부드러운 맛이다.

 소금을 곁들여 만든 카와는 닭의 껍질로 만든 별미다. 가슴연골로 만든 난코츠, 무릎연골로 만든 히자난코츠도 독특한 야키토리. 츠쿠네는 완자를 온센다마고(수란)에 찍어먹는 요리이다.

 곁들여 먹는 채소도 숯불에 굽기 때문에 단독으로 먹어도 만족스러운 맛이 난다. 대파를 구운 네기는 닭과 곁들였을 때 가장 잘 어울린다. 가지를 구운 나스는 독특한 식감이 숯의 향과 어울려 별미다. 토우모로코시는 옥수수를 구워 인기가 좋다. 표고버섯과 완자를 구운 시이타케, 감자를 구운 자가이모까지 꼬치 하나하나가 정성들인 하나의 요리라 해도 손색이 없다. 

 요즘같은 날씨에는 어묵탕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음식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는 박 대표가 정성들여 끓인다. 토마토사라다는 사이드메뉴로만 보기에는 아까운 히바나의 시그니처로 손색이 없는 요리다. 토마토를 얇게 썰고, 초생강과 마요네즈를 곁들여 내는 토마토사라다는 야키토리와 먹어도 맛이 좋지만 단독으로 먹어도 신선한 맛이 입맛을 돋워준다.

 히바나는 원주에서 보기 드문 생사케전문취급점이다. 생사케는 효모가 살아있어 일반 술에 비해 풍부하고 신선한 풍미가 특징이다. 냉장유통이라 취급이 까다롭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구마소주, 위스키, 보드카 등 특별한 술도 맛볼 수 있다. 히바나는 일본 3대 위스키인 마르스 위스키 전문 취급점이기도 하다.

 오후7시에 문을 열며 새벽1시 라스트 오더.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

 

 

 

 ◇메뉴: 토마토사라다 5천 원, 세세리·세나카·본지리 3천500원, 야키오니기리·시이타케 3천 원, 시시토우·나스·네기 2천 원

 ▷위치: 원주시 토지길 31-29 101호

 ▷문의: 0507-1468-8305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