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와 원주참빛도시가스(주)는 지난 3월 30일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주시 도시가스 공급사업 지원 조례’가 제정된 건 지난 2009년이었다. 시민의 연료비를 경감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저렴한 도시가스를 조기 공급할 수 있도록 원주시에서 도시가스 공급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가 제정된 뒤 작년까지 원주시는 35개 지역 단독주택 7천600여 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했다. 사전 신청을 받아 우선순위를 정한 뒤 매년 3∼4개 지역에 공급했다. 그러나 올해는 6개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했으며, 내년에는 7개 지역에 공급하기로 했다.

경기 침체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시가스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올해 초 원강수 시장의 연초 순방에서 도시가스 공급을 요청하는 민원이 쇄도하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원 시장은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민선 8기의 시정 철학”이라며 “시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 등 공익적 기능 수행을 위해 경제성이 미달하는 지역의 가스 본관, 정압기, 공급관 등 가스공급시설 설치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지난 3월에는 도시가스 공급 사업자인 참빛원주도시가스(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원주시와 참빛원주도시가스(주)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단독주택 지역 가스공급 확대를 위한 재정 및 행정지원 강화 등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위한 예산지원과 도로 사용 등 각종 인허가 및 민원처리 등 행정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올해 계획했던 4개 지역 268세대에 도시가스 공급을 완료했다. 일산동 4·5통, 원인동 11통, 중앙동 10·11통, 봉산동 17통에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내년부터 2년 동안에는 14개 지역 1천여 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지정면 신평1리, 단계동 26·27통, 봉산동 18·19통, 우산동 3통, 일산동 10통 등 7개 지역 554세대에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시행한다. 2025년에도 7개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면 지난 2022년까지 도시가스 공급을 요청했던 지역에는 모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원주시 도시가스 공급률은 약 95%이다. 미공급 세대는 공사 난이도가 높은 구 시가지이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 사유지 문제가 얽혀있는 곳 등이어서 난공사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