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2023)

경기 불황에도 의료용 전자기기는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수출 1위 품목이었다.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4억 불(5천208억 원)을 돌파,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이하 재단)도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이를 거들었다. 올해 지원실적만 4천482만 불(약 587억 원)에 달했다. 

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애로사항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디텍트(Digital+Untact) 마케팅의 하나로 의료기기 론칭쇼, 디지털스튜디오 구축 등 체계적인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펼쳤다.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상담회와 각종 마케팅 교육도 운영했다. 그 중심에는 내년에 20회를 맞이하는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2023)가 있었다.

지난 9월 22일 막을 내린 제19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2023)는 2006년 '강원메디칼프라자'라는 명칭으로 처음 개최됐다. 지난해부터 한국전시산업진흥회가 인증하는 '국제인증전시회'로 거듭나 도내 대표 의료산업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제19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2023)

제19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는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와 원주시(시장: 원강수)가 주최했으며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원장: 김광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강원지원단(단장: 홍상영, 이하 'KOTRA')이 공동주관했다. 

KOTRA와 개별기업 초청을 통해 25개국 103명의 바이어가 강원의료기기전시회 수출상담회장을 찾았다. 해외바이어들은 전시회장 인근의 기업을 방문하며 후속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514건의 상담(상담액 5천686만 불)이 이뤄졌고 2천64만 불(269억 원)의 계약이 체결됐다. 작년 오프라인 전시회 계약추진액 대비 117%, 309만 불(40억 원) 증가한 수치였다. 전시회 개최 장소가 지역이라는 한계점을 장점으로 극복한 사례가 됐다. 

▲ 제1회 강원 메디칼 프라자 개회식.

공공기관 맞춤형 컨설팅과 세미나 교육 등의 부대행사도 열렸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기업 관계자들의 역량을 강화했다. 양일간 진행된 한-일 기술교류회에서는 공장 자동화 설비 구축 등 6건의 공동연구개발 협력과 3건의 부품 발주계약이 진행됐다.

강원의료기기전시회의 성공 이면에는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노력이 있었다. '찾아가는 GMES' 사업의 하나로 다양한 국내외 전시회에서 GMES를 홍보했다. 진성 바이어 발굴은 물론 기업의 마케팅 지원을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는 베트남 하노이 의료전시회(Vietnam Medi-Pharm Expo 2023)에 강원공동관을 조성해 GMES 참가기업의 수출 증진에 힘썼다. 지난 18일 강원의료기기전시회 추진위원회에선 올해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차년도 계획 수립을 진행했다. 

내년에 20회째를 맞이하는 GMES 2024는 2024년 9월 5일부터 9월 6일까지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상설전시장에서 열린다. 내년 전시회부터는 '의료기기'에서 '바이오헬스'로 전시 산업군이 확대된다. 바이오, 화장품 등의 테마관을 운영해 다양한 분야 바이어들에게 우리 기업들의 제품과 기술력을 어필할 예정이다.

특별히 의료AI, 정밀의료 등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을 적극 유치할 것이라 밝혔다.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해 학회 연계 세미나, 투자상담회, 채용박람회, 해외인증 전문기관 초청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도 열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시회 참가업체는 예년보다 일찍 모집한다. 모집 안내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홈페이지(www.wmit.or.kr)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전시마케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참가가 중요하다. 이에 GMES 참가기업들은 해외 전시회에서 만났던 바이어를 GMES로 초청하고 있다. 재단은 지속적인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수출계약이 성사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GMES 외에도 세계 유력 의료기기 전시회(독일 MEDICA, 두바이 Arab Health, 홍콩 Cosmoprof Asia, KIMES 등)에 강원공동관을 조성, 우리 기업의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관계자는 "내년 20회를 맞이하는 강원의료기기전시회가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산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