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택시부제를 해제한 지 1년 만에 택시 영업대수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부제 해제에 앞서 원주시는 택시업계 간 첨예한 입장 차이로 인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원주시는 시민의 불편 해소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간담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택시업계에 동참을 호소해 작년 12월 9일 택시부제를 해제했다. 이후 원주시는 매월 모니터링을 실시해 택시 승차 상황과 택시업계 영업 소득 등을 분석해왔다.

분석한 결과 택시 영업대수는 평균 23% 증가해 시민들의 택시 승차난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택시업계의 일평균 수익금은 1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원주시는 택시업계 처우개선을 위해 브랜드 콜센터 운영비 지원을 50%에서 70%로 확대했으며, 카드수수료도 1인당 1만5천 원에서 1만6천200원으로 지원폭을 넓혔다.

또한, 지난 7월부터 법인택시 운수종사자에게 처우개선수당으로 매월 7만 원씩 지급하고 있고, 지난 11월에는 법인택시 감차사업을 완료해 올 연말 개인택시 면허 14대를 신규 공급한다. 이와 함께 택시운수종사자들의 휴식공간으로 내년 초까지 무실동 원주역과 학성동 옛 원주역 내에 택시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원강수 시장은 “택시부제 해제 시행 과정에서 택시업계의 열악한 처우에 대해 듣고 택시업계 간 갈등을 해소하고, 처우개선 시책을 발굴하게 됐다”라며 “택시업계와 소통해 택시업계 처우를 개선하고,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