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최근 여러 기능을 하고 있지만 보통 식사한 뒤 담소를 나누며 차 한잔과 디저트를 즐기는 공간이다. 하지만 식사 가격을 웃도는 값으로 이제는 가볍게 즐기기에는 부담스럽기도 한 곳이다.

 작은 카페 '아름다운사람들(대표:정인화)'은 한 자리에서 15년을 지키고 있는 우산동 상지대 앞의 터주대감이다. 이곳은 좋은 재료로 만든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카페를 아름답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공간이다.

 레몬, 자몽, 청귤 등 직접 만든 수제 과일청으로 에이드를 만든다. 요즘은 생강청과 조청도 판매한다. 이곳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생강청은 전통방식으로 만든다. 생강을 가루로 만들어서 생강청과 조청을 만든다. 9시간 이상 한약을 달이듯이 정성을 들여서 뭉근하게 끓여야 한다. 생강의 맛이 자연스럽게 우러나면서 깊은 맛과 향을 낸다.

 커피는 정 대표가 좋아하는 원두인 시다모를 케냐, 브라질 등과 함께 블렌딩 한다. 시거나 쓴맛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 대표는 "커피콩을 오랫동안 볶으면 탄 맛이 납니다. 저희는 단맛 위주로 커피콩을 볶아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저희 고유의 맛을 찾아 오랫동안 오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항상 그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좋은 원두를 사용하지만 직접 로스팅하기 때문에 예전 가격과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지요." 

 커피는 부담스럽지 않고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물가가 크게 올랐지만 아직 2천 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카페를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하는 정 대표의 철학 때문이다. 생강라떼는 커피에 생강과 꿀을 넣어 달콤하면서도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라떼로 이곳의 특별한 메뉴다. 

 커피나 음료 외에 샌드위치, 쿠키, 와플을 판매한다. 에그샌드위치는 삶은 달걀과 햄, 치즈 등을 넣어 담백한 맛이다. 자극적인 재료나 소스가 첨가되지 않아 어떤 음료와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샌드위치는 물론 쿠키나 와플도 마치 가정에서 만든 것처럼 따뜻한 느낌을 낸다.

 생강청과 조청은 각각 2만원과 3만원이다. 명절 때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온라인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메뉴: 수제청에이드, 커피류, 녹차라떼, 핫초코, 쉐이크류, 요구르트류, 스무디류, 에그샌드위치, 팥빙수, 컵빙수, 미숫가루, 디톡스스무디, 생강청, 조청

 ▷위치: 상지대길 73

 ▷문의: 747-4944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