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림면 송계리 주민들이 지난 11월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생수공장 반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강원특별자치도가 최근 신림면 송계리 일대 생수공장 설립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과학적인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샘물개발 적정성 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원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도 관계자는 "샘물개발 임시 허가 신청에 따른 관계법령 검토결과, 임시 허가를 불허할 사유가 없으므로 임시 허가를 해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필요한 개별 법령상의 인허가는 해당부서에 기한 내 별도로 득하도록 조건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에서 임시 허가를 받은 샘물개발 업체는 2년 이내 환경영향조사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첨부하여 환경청에 샘물개발 허가를 신청하게 된다. 환경영향심사 결과에 따라 적정 취수량 및 샘물개발 허가 여부를 최종 판단해 도로부터 먹는샘물 제조업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환경영향조사는 ▷원수의 부존량 및 산출상태 ▷적정채수량, 영향범위 및 포획구간 ▷환경지질학적 피해 ▷수질을 조사하는 것으로 샘물 등의 개발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주변 환경으로부터 발생하는 해로운 영향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절차이다.

샘물개발로 인한 주위 지하수 고갈, 영향범위 산정, 지표수의 지하수로의 유입으로 인한 지하수 환경오염, 지질학적 예상 피해까지 예측·조사해 해당 지역에 개발 가능한 지하수의 양 및 수질을 조사하는 것으로 환경영향조사 대행자가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다.

이는 강원특별자치도 지방환경청이 운영하는 환경영향심사위원회에서 수행하는 것으로 환경영향심사 결과에 따라 산정된 적정 취수량은 주변 지하수 수위 및 지질 등에 전혀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환경영향심사 결과를 반영한 취수량으로 샘물개발 허가를 득하더라도 5년마다 환경영향조사 재실시, 취수량 및 수질의 정기 보고, 매년 샘물개발 허가 업체의 정기점검(민간인 참관 가능)을 통해 주변 지하수 고갈과 지형 변화 등의 영향을 세밀하게 살펴본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제조한 먹는물의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림면 송계리 주민들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추진하는 생수 공장 사업에 대해 원주시와 강원도에 임시허가를 내주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현재도 농업용수나 식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하루 2천 톤의 취수로 지하수 고갈이 염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도에서 임시 허가를 한 상황이어서 주민들과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