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청년정책네트워크 성과보고회가 지난 11일 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 2월 청년들이 교류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대표 소통기구로 출범한 '원주시 청년정책네트워크'가 지난 1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1일 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성과보고회에서는 원주시 청년정책네트워크 한 해 성과와 청년들이 발굴한 정책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주시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청년의 소통과 참여를 확대하고 청년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직업과 개성을 가진 청년 50여 명으로 구성했다. 지역 활성화, 육아, 문화와 축제, 참여와 소통 등 다양한 분과에서 분야별 청년 문제 발굴, 개선방안 등을 모색하는 역할을 진행해왔다.

지난 2월 발대식을 갖고 하반기부터 초청 강연과 교류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제1회 원주시 청년축제를 기획해 성공적으로 치렀다. 지역 청년들이 직접 축제위원회를 구성해 공공기관 취업 컨설팅, 각종 이벤트 부스, 버스킹 공연 등 청년들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는 청년들이 지난 1년 간 청년정책네트워크 활동을 하며 발굴한 정책을 제안했다. 총 43건의 제안 중 문화와 체육, 여가와 복지, 일자리창업 등 3개 분과에서 각각 대표 정책을 발표했다.

문화와체육 분과에서는 청년 모임 활성화를 위한 '원주 청년 모임 캠페인'을 제안했다. 원주 청년 모임 캠페인은 청년 모임을 활성화하고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공간의 필요성을 전했다. 남산골문화센터, 원주체육센터, 젊음의 광장 등에서 청년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장래 희망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줄 것과 멘토링 프로그램, 교육 및 기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등을 통해 소모임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여가와복지 분과에서는 청년 네트워킹 및 정보교류를 위한 '청년지원센터 공간 조성'을 요구했다. 원주시는 올해 민간 임대 방식으로 청년지원센터 공간을 마련하려 했으나 무산되면서 내년 상반기 중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 제공할 계획이다.

여가와복지 분과는 청년지원센터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공유 오피스, 공유 카페, 공유 주방 등 쓰임에 맞는 청년들의 독립적인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주시에서 운영하는 공간을 함께 활용하자는 제안에는 "원주시 시설은 평일 오후6시 이후, 주말 등 공무원이 없는 시간에는 활용하기 어렵다"며 "청년들이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여가 시간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일자리창업 정책 분과에서는 청년 실업과 농촌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 사업자 양성'을 제시했다. 고령화로 농촌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농업 분야에 필요한 청년 창업가 육성을 지원해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시책이다. 새로운 기술 습득에 한계가 있는 고령의 농업 종사자를 대신해 청년들이 농업용 드론을 배워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용 드론 조종 자격자 양성을 확대하고 드론 구입, 교육비 지원하는  등을 제안했다.

원주시는 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제안한 정책들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내년에도 원주시 청년정책네트워크 2기를 운영해 수요자인 청년 중심의 신규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