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시청 회의실에서 소초면 현안사업 주민간담회가 열렸다.

모 업체가 소초면 의관리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추진하자 소초면 주민들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사업부지에 친환경 종합 에너지타운을 조성해 달라고 원주시에 요청했다. 소초면 주민들은 지난 8일 시청에서 열린 소초면 현안사업 주민간담회에서 원강수 시장에게 이같이 요청했다.

의관리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모 업체는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작년 12월 적합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원주시는 지난 6월 업체에서 제출한 도시관리계획 입안 제안서를 반려했다. 원주시에서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편입 토지 중 일부 토지의 사용 승낙서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져 법령에 정한 동의율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

그러자 업체는 사업부지를 일부 변경해 매입한 뒤 지난 10월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변경 계획서를 제출했다. 원주시와 소초면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의관리에 열분해가스화 소각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설이 건립되면 24시간 운영하며, 하루 처리능력은 84톤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소초면 주민들은 의관리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에 대한 주민 반대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해당 부지에 친환경 종합 에너지타운을 조성할 것을 원주시에 요청했다.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에도 의관리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가 추진되는 등 줄곧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부지인 의관1리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친환경 종합 에너지타운은 태양광, 수소 연료전지, LNG복합발전소, 스마트팜, 패시브하우스 단지, 친환경 에너지 학습관, 주민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소초면 주민대표와 이장협의회는 주민 서명부와 함께 친환경 종합 에너지타운 조성을 적극 추진해 달라며 원주시에 요청한 바 있다.

또한,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소초면 평장리 돈사로 인한 악취 문제의 조속한 해결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원 시장은 “친환경 종합 에너지타운 조성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지가 중요하므로, 소초면민 전체의 의견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며 “평장리 악취 민원에 대해서도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통해 조속히 해결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의관1리는 공군부대와 인접해 있어 각종 개발사업에서 제외돼왔다. 이런 연유로 지난 2017년에는 원주시에서 시행한 통합사격장 공모사업에 단독 응모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격장이 건립될 경우 자칫 공군부대에 이·착륙하는 비행기에 탄환이 적중될 가능성이 제기돼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