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12일 청내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료지원 플랫폼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가입 신청을 받았다.

원주시에서 추진 중인 ‘5분의 골든타임! 당신의 생명을 지켜드립니다’ 사업은 올해 히트를 쳤다. 지난 9월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1월 8일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전국 최초로 개인의 진료 기록을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도 확인할 수 있도록 진료지원 플랫폼을 구축한 것으로 사업명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진료지원 플랫폼 개발사업(이하 진료지원 플랫폼)이다.

원주혁신도시 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개인의 의료데이터를 의료진에게 제공해 환자에게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도내에 한정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으로, 내년까지 진행된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에서 국비 35억 원 등 총사업비 79억 원을 들여 추진하며, 사업 수행기관은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다. 기존 진료지원 플랫폼은 대형 의료기관 간 진료 정보를 교류하거나 연구목적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개인의 병원 진료 기록을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는 공유되지 않아 불필요한 의료비를 지출해야 하고, 개인 맞춤형 진료나 만성질환자의 집중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의식이 없는 응급환자의 경우에는 의료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노약자나 보호자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에도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읍면지역 고령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보건소나 보건지소를 이용할 때도 환자 개인의 진료 기록이 공유되지 않아 응급환자 긴급대처 및 만성질환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진료지원 플랫폼은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한 환자의 개인정보를 의료진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수집한 환자의 5년간 진료 내용과 검진기록, 처방 이력, 수술 여부 등이 공유된다.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의료비 청구를 방지할 수 있다.

진료지원 플랫폼은 작년 10월 구축돼 현재 관내 31개 의료기관 등 도내 66개 의료기관이 가입했으며, 도민 1만7천여 명이 가입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도내 전역으로 진료지원 플랫폼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해 1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료지원 플랫폼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지난 12일과 13일 시청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해, 진료지원 플랫폼을 안내하고, 서비스 가입을 독려했다. 원강수 시장은 “원주시 의료서비스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료지원 플랫폼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