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작은학교인 귀래중학교 학생들이 내년 1학기는 서울에서 온 유학생들과 함께 수업하게 됐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작은학교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2024년 농어촌유학을 진행한다. 농어촌유학이란 도시 학생 및 학부모가 강원의 자연 친화적 생태교육환경 및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찾아 유학 또는 정착함으로써 농어촌지역과 농어촌 학교의 소멸을 막고 '도시와 농어촌의 상생'을 지원하는 도농교류 프로그램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유학생과 가족의 귀농, 귀촌형태의 정착으로 이어지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2학기 6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한데 이어 내년에는 참여 학교 및 유학생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2024 강원 농어촌유학 참여 학교 공모를 진행했으며, 9개 지역에서 17개교(초 14개교, 중 3교)가 선정되어 학생 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원주에서는 귀래중학교가 농어촌유학생을 맞이한다. 시범사업에서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해온 농어촌유학 사업이 내년부터는 초등 1학년에서 중 2학년까지 확대되면서 내년에는 귀래중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농어촌유학은 12월 중 유학 대상자 가배정 안내를 실시하고, 희망학교 및 기관 방문을 진행한 후, 22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최종 신청서 제출 및 신청 절차를 밝게 된다. 이후 주소 이전 및 전학 절차를 완료하고 2024학년도 1학기부터 유학학교 개학일에 맞춰 농어촌유학을 시작한다.

농어촌유학 운영 형태는 ▷가족 전체 또는 일부가 이주하여 지자체·마을에서 제공하는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는 가족체류형 ▷학생이 학교 인근 농가에서 농가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하는 농가홈스테이형 ▷법인격을 갖춘 단체에서 활동가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하는 유학센터형 3가지로 운영한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과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각 유형별로 개인 유학 경비를 지원한다.

귀래중은 현재 3개 학급 30명 학생이 공부하는 작은 규모의 시골학교다. 내년 진행하는 농어촌유학은 가족체류형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며, 중1·2 학년 각각 남녀 2명 씩 8명의 유학생을 모집한다. 강원충청권 교육기부 모델학교로도 선정된 귀래중에서는 특색 프로그램으로 1인 3악기 배우기, 미술, 스포츠 교육 등 문화예술교육과 첨단 장비를 활용한 미디어 교육을 중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시범운영한 농어촌유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내년에는 참여 인원을 확대해서 운영하게 됐다"며 "농어촌지역 학교와 마을이 함께 상생하며 활력을 찾기 위한 사업으로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