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민영 작가 사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석학)이 주최한 '제11회 원주전통판화 공모전'에서 문화예술명인 정민영(50) 작가가 대상인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인 '사격자길상운학문 인출본'과 '성오당선생문집 인출본'은 경쟁작보다 탁월하게 뛰어난 인출 솜씨를 보였으며, 먹색 농도가 고르고 세밀한 부분까지 정확히 인출돼 숙련된 기량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민영 작가는 제1회 공모전에서도 판각술로 대상에 선정돼 목판 판각기술과 인출기술을 함께 갖춘 장인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됐다. 

▲ 대상을 수상한 정민영 작가의 사격자길상운학문 인출본.

2023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공모전 최우수상인 강원도지사상에는 권혜정 작가의 '빙열매죽문 인출본'과 '맹자언해 책판 인출본'이 선정됐다. 우수상인 원주시장상은 이상운 작가의 '사격자만자운학문 인출본'과 '원각경 인출본'이 수여했다.

한선학 관장은 "11회째를 맞이하는 원주전통판화 공모전이 계속 발전해 국가문화제 부분에 판각술인 가자장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고 인출장 제도가 국가적으로 인정받아 세계적인 한국 목판 인쇄술이 한층 더 발전하고 계승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제11회 원주전통판화 공모전 시상식은 지난 9일 고판화박물관에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