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지난 3월 시작한 ‘가로등형 방범 블랙박스 보안등’ 설치사업이 완료돼 136대가 설치됐다. 원주시는 내년 본예산에 300대를 설치할 수 있는 사업비를 반영해 내년 말까지 모두 436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로등형 방범 블랙박스 보안등 설치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이다. 최근 무차별 흉기 난동 등 예측할 수 없는 사건·사고가 무작위적으로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원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내 범죄 사각지대를 제로화함으로써 범죄 예방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CCTV보다 설치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가 수월해 예산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고 원주시는 설명했다.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 설치해 범죄 발생 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범죄 억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강수 시장은 “가로등형 방범 블랙박스 보안등 설치로 시민들의 안전 확보는 물론 예산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라며 “언제나 안전한 원주와 안전한 밤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원주시는 내년에 가로등형 방범 블랙박스 보안등을 설치할 장소를 정하기 위해 시민들의 신청을 받는다.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1차 신청을 받았으며, 잔여 물량에 대해 2차 신청을 받는다. ▷CCTV 설치가 어려운 장소 ▷학교 주변 및 인적이 드문 골목길 ▷범죄가 예상되는 우범지역에 설치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29일까지이며, 해당 지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원주시는 현장 확인을 거쳐 내년 3월부터 8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문의: 737-3703(도로조명팀)

 

가로등 조도 개선…3천500개 교체

원주시는 원도심 조도 개선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1월까지 가로등 3천178개를 교체했으며, 이달 중 292개를 추가로 교체하고, 올해 사업을 마무리한다. 야간에 밝은 보행환경을 조성해 범죄를 예방하고, 시민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원주천, 대로변, 공원, 시내 지역 등에 설치돼있는 가로등의 조도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도로조명 밝기가 2.4∼2.6배 환해져 야간에 원도심을 다니는 시민들의 도로조명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조도 개선사업에서 제외된 단계동, 단구동, 명륜1동, 명륜2동, 무실동, 반곡관설동, 태장2동, 행구동은 내년에 조도 개선사업을 시행한다. 또한, 원주시는 조도 개선사업 일환으로 야간에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억 원을 투입해 무실동, 단계동, 일산동, 태장동, 단구동 공원의 노후한 램프 900개를 교체했다.

원 시장은 “조도 개선사업으로 시민들이 한층 밝아진 야간 보행환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근 공원이나 원주천 둔치에서 마음 놓고 산책하면서 달라진 일상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