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교통안전지수가 최고 등급인 A등급으로 평가됐다. 지난 2018년 A등급을 받은 뒤 줄곧 B등급이었다가 4년 만에 A등급으로 올라섰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6일 2022년도 전국 227개 기초자치단체 교통안전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지자체별로 교통안전 수준을 평가한 지수이다. 노인, 이륜차, 화물차 등 18개 세부 지표로 구성돼 취약한 영역을 파악할 수 있으며, 교통 안전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인구 30만 명 이상 시 ▷인구 30만 명 미만 시 ▷군 ▷구 등 4개 그룹으로 구분한 뒤 그룹별로 5개 등급(A∼E)으로 평가했다.

2022년 원주시 교통안전지수는 79.23점으로, 인구 30만 명 이상 29개 시지역 평균인 72.65점보다 6.58점 높았다. 또한, 29개 시지역 중 하남시(80.51점), 안양시(79.53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원주시는 2019년 9위, 2020년 6위, 2021년 4위, 2022년 3위 등 최근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렸다.

원주시는 6개 평가 영역 중 자전거와 이륜차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 영역은 83.49점을 기록, 29개 시지역 중 1위를 차지했다. 사업용 자동차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 영역에서도 원주시는 80.68점으로, 2위였다. 또한, 도로 형태를 기준으로 구분한 교통사고 영역도 3위를 기록했다.

6개 영역 중 원주시가 가장 취약했던 건 29개 시지역 중 9위인 보행자 영역이었다. 보행자 영역은 사고유형이 차대사람인 교통사고 발생 현황으로 평가했다. 보행자 영역 중에서도 보도 통행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29개 시지역 평균에 미달하는 점수를 받을 정도로 취약했다.

과속,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음주운전 등 법규위반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평가한 운전자 영역도 취약했다. 운전자 영역은 6개 영역 중 가장 낮은 75.99점을 받았다. 운전자 영역 중에서도 중앙선 침범은 점수가 가장 낮은 70.23점이었다.

도로교통공단도 원주시 교통안전지수 분석 보고서에서 “원주시는 중앙선 침범 사고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안전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한 교통약자 영역 순위는 6위였다.

작년 1년 동안 원주에서는 1천53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하고, 2천328명이 부상을 당했다. 인구 10만 명당 사고 건수는 420건이었으며, 도로연장 1㎞당 사고 건수는 1.75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