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꿈이룸 바우처 지원사업 시행에 앞서 지난 3월 학원연합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원주시가 지난 7월부터 시행한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지원사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8기 원강수 시장의 주요 공약인 꿈이룸 바우처 지원사업은 원주시가 전국 최초로 관내 모든 초등학생 학부모에게 체육·예능·기예 분야 학원비 사용이 가능한 카드를 통해 매월 10만 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고, 학부모는 학원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원주시는 이 사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학부모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만족 75.2%, 만족 16.5% 등 91.7%가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됐다는 만족도는 매우 만족과 만족을 합쳐 94.4%였다. 가계경제에 도움이 됐다는 만족도 역시 93.5%로 조사됐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만족도는 92.7%로 나타났다.

지원금 사용 분야는 체육이 50.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음악 27.4%, 미술 13.7%, 논술 4.1% 순이었다. 지원금 사용처는 기존에 다니던 학원을 계속 수강한다는 응답이 64.4%였으며, 새로운 학원에서 수강한다는 응답은 32.2%였다. 개선 방안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서는 국어학원이 논술학원으로 등록해 지원받는 편법을 방지할 것과 가맹점 확대 및 도서 구입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 확대를 주문했다.

원주시는 꿈이룸 바우처 지원대상 중 미사용한 108명에 대해서도 설문조사를 했다. 지원금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없다는 응답이 22%였으며, 아이가 다니기 싫어해서 18.9%, 입시학원을 다니느라 시간이 없다는 응답이 17%로 나타났다.

미사용한 108명의 기타 응답으로는 사용처가 예체능에 국한돼 한정적이라는 지적과 추가 비용이 부담되거나 시골이어서 학원 차량이 운행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왔다. 원주시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꿈이룸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미래의 원주를 이끌어나갈 아이들이 꿈을 마음껏 펼치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꿈이룸 바우처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사업을 추진한 뒤 평가를 토대로 사업의 효과성, 파급효과, 기존 사업과의 중복성 등을 검증해 사업 지속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보건복지부가 조건부 협의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매년 보건복지부에 구체적인 성과계획서와 평가서를 제출해야 한다.

한편 원주시는 오늘(11일)부터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2017년생을 대상으로 꿈이룸 바우처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지원 대상자의 보호자가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신청 즉시 바우처 카드를 받을 수 있으며, 교부된 바우처 카드는 내년 1월 5일 충전돼 사용할 수 있다.
올해 꿈이룸 바우처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2012∼2016년생은 별도 신청 없이 내년에도 기존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지급된 금액은 꿈이룸 바우처 가맹점으로 등록한 체육시설과 예능·기예 분야 학원 등 약 650개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은 원주시 홈페이지(분야별정보>복지포털>아동·청소년>꿈이룸 가맹점 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737-2650(자치행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