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꾸준히 상승…꽃양귀마을 11만 명 기록

▲ 올해 5월 판부면 서곡리에서 열린 용수골꽃양귀비축제.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이 인기다. 농촌마을 특색을 활용한 힐링 체험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코로나 사태 때 주춤했던 원주시 농촌체험휴양마을들도 최근에는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원주에 있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은 11곳이다. 강원특별자치도에 의하면 올해 이들 마을을 방문한 관광객(1월~9월)은 총 16만5천809명. 2021년에 9만1천230명이 다녀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매출액도 상승하고 있다. 11개 마을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1년 3천521만9천 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2022년 6천183만 원으로 늘었고, 올해(9월 말까지)는 7천469만1천 원을 기록했다. 관내 농촌체험휴양마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전반적으로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각 마을이 지닌 고유의 특색을 즐기고 돌아가는 방문객이 많다"고 말했다. 

11개 농촌체험휴양마을 중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한 곳은 판부면 서곡리의 꽃양귀비마을이다. 2011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됐는데 매년 봄마다 축제를 열고 있다. 백만 송이 꽃양귀비가 뿜어내는 고운 자태가 관광객의 발길을 서곡리로 유인한다. 올해도 11만1천325명이 다녀가 원주 대표 관광지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두 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찾은 곳은 섬강매향골마을로 3만6천495명이 방문했다. 치악산과 감악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등산객은 물론 낚시를 즐길 수 있어 사시사철 인기 관광지로 불린다. 체험, 숙박, 음식, 마을역량 등이 우수해 올해 강원특별자치도 '엄지척 마을'에 선정됐다.

내년부터 농촌체험휴양마을에 대한 국비 지원이 중단되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정부는 내년 본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농촌체험휴양마을 사무장 인건비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따라 원주에서도 기존 7명을 지원하던 사업이 다섯 명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농촌체험휴양마을 사업이 활기를 더해감에 따라 원주시는 자체 예산을 세워 8명의 인건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