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강원 경제는 의료기기 생산·수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강원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작년 2분기보다 0.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30.2%), 전기장비(50.2%),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13.4%) 등에서 늘어났다. 반도체 업종 부진으로 전국 광공업 생산이 2.0%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뤘다.

3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5% 증가한 7억3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의료정밀광학(6.9%), 기타 운송장비(1,778.1%), 식료품(63.5%) 등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강원지역은 제주(18.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강원지방통계지청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전국적인 광공업 생산이 줄었다”면서도 “강원지역은 의료기기 등의 생산·수출 호조로 지표가 양호했다”고 말했다.

건설과 부동산은 회복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강원지역 실물경제동향’에 이같이 나타나서다. 지난 10월 도내 건설수주액은 공공부문(-60.4%), 민간부문(-76.2%) 모두 쪼그라들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4% 감소했다.

9월 중 건축허가면적도 상업용을 중심으로 34.4% 줄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건물을 덜 짓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주에 적체된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도내 미분양 몸집도 커졌다. 8월 3천728호를 기록했던 미분양 세대는 9월 3천958호로 230호 증가했다. 특히 원주에서 2천175호를 기록했는데 이는 도내 전체의 55%에 해당했다.

한편 지난 3분기 원주 수출은 7억9천307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수입은 3억1천425만3천 달러로 지난해보다 12.7% 감소했다. 원주시가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원주시 주요통계동향’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8월 토지거래량은 1천439필지로 전년 동월 대비 22.5% 줄었지만, 아파트 거래량은 2천262호로 전년보다 381.3% 증가했다. 9월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는 98로 전년 동월 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전세 가격지수도 95로 집계돼 작년 대비 6.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3분기 중앙/일산 지역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9.6%였으며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30.4%로 전국 최상위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