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열린 제3회 원주시 마을신문 콘테스트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주투데이신문사는 지난 2021년부터 읍면동을 대상으로 신문제작 교육 및 신문제작 비용을 지원하는 마을신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을신문을 기반으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야 인근에 사는 이웃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지역공동체 문화가 싹틀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에는 원주투데이신문사 주최로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국제회의실에서 제3회 원주시 마을신문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다른 마을에서는 어떻게 마을신문을 제작하는지 확인하고, 마을 미디어 운영은 어떻게 하는지 공유하는 한편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였다.

올해 마을신문을 제작한 단계동, 반곡관설동, 지정면, 태장1동, 흥업면 등 5개 지역에서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5개 면·동에서 마을신문을 제작한 사례를 심사한 결과 흥업면 마을신문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또한, 지정면과 반곡관설동은 우수상, 단계동과 태장1동은 장려상을 받았다.
흥업면 마을신문은 흥업면 자생단체를 총괄하는 발전협의회에서 지난해까지 발행하다 올해에는 발전협의회 총회 인준을 받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발행했다. 주민자치위원들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교육해 역량을 강화했고, 취재와 기사작성 과정을 SNS로 공유하며 독려했다. 지난 7월에는 흥업면다목적센터 입구에 마을신문 현판을 부착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

마을신문 제작비용은 올해 원주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으로 교육비와 마을신문 발행 비용을 지원받았으며, 발전협의회에서도 비용 일부를 지원했다. 내년에는 흥업면 발전기금 이자수익으로 제작비용을 충당하기로 했으며, 흥업면에서 영업하는 사업체의 광고도 유치할 예정이다. 또한, 마을신문 후원 계좌를 개설하고, 주민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흥업면 마을신문 오세성 편집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들에게 취재와 기사작성 요령을 교육한 뒤 지면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기사가 들어왔다”라며 “올해는 연간 3회 발행했지만 내년에는 4회로 늘려 흥업면 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곡관설동 마을신문은 지역 내 공공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TBN 강원교통방송을 탐방 취재해 소개했고, 반곡관설동 걷기코스를 한 면 가득 게재해 동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원주시가 추진 중인 똬리굴 관광열차 운행에 관해서도 취재해 보도함으로써 동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반곡관설동은 제1·2회 원주시 마을신문 콘테스트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정면 마을신문은 지정면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어르신의 멋진 도전, 사장님과 직원들의 소소한 얘기 등을 전달하는 재미있는 마을신문을 만들고 있다. 지정신문 왕화진 편집국장은 “마을신문을 발행한 이후 주민들로부터 자랑할 곳이 생겼고, 궁금한 점을 물어볼 곳이 생겼고, 도움을 요청할 곳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원주투데이신문사 오원집 대표이사는 “5개 지역에서 마을신문을 제작하고 배포하면서 마을에 대한 애착과 마을주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것”이라며 “내년에 개최하는 제4회 원주시 마을신문 콘테스트에는 25개 읍면동 모두 참가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