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심장마비로 인한 위험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노년층에게는 추운 겨울 이른 아침 운동을 삼가고 한 낮 운동을 권하고 있다. 

 심장마비와 심정지는 혼동하기 쉽지만 의학적으로 다르다. 심장마비는 심장의 일부로 가는 혈류의 차단으로 산소와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심장 세포가 사멸하는 것으로, 심장이 수축하는데 실패해 순환계가 멈추는 심정지와는 다르다. 또한, 심장마비 증상은 협심증과 비슷하지만, 통증은 더 오래가거나 심하며, 휴식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심장근육은 자체의 동맥에 의해 혈액공급을 받게 되는데 이것을 관상동맥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심장마비는 관상동맥 중 하나가 혈전(죽상경화증)에 의해 갑자기 차단될 때 발생하게 된다.

 심장마비의 전조 증상은 첫 번째, 흉통이다. 빠르게 걷거나 산을 오를 때 갑자기 가슴 안쪽이 뚫릴 것처럼 아픈 흉통이 느껴진다든지 턱과 목, 가슴, 어깨의 통증이 있기도 한다. 두 번째는 심한 심박수 변화이다. 예전과 달리 적은 운동량도 숨이 많이 차고 가슴이 심하게 뛰는 경우 심장마비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어지럼증이다. 조금만 빨리 걸어도 갑자기 어지러워 균형을 잃고 쓰러졌을 때이다. 심장마비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심장마비는 증상 발현 후 90분 , 심정지 후 4분 이내 응급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 혹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심정지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CPR)을 받을 경우 생존율은 97%이며, 1분이 늦어질 때마다 생존률은 10%씩 낮아지고 4분이 지나면 뇌와 장기의 손상이 일어나고, 10분 경과 후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심장마비 전조증상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심전도(EKG)와 심장 문제를 보여주는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심장마비가 확인되면 심장 박동 및 혈압,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 등을 투여하며 차단된 동맥을 개통하기 위해 혈전용해제의 정맥 투여나, 혈관성형술 , 우회로 조성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심장마비를 예방하려면 심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철저한 관리와 체중관리, 금연, 금주, 신선한 채소와 고섬유질 식이,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