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료기기, 국제전시회서 우수성 증명 MEDICA·Cosmoprof Asia 753만 달러 계약 추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강원공동관 조성해 지원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 통합수출상담회 원주 27개 등 도내 99개 기업, 해외바이어 미팅 수출상담 2,852만 달러·계약 1,132만 달러 추진 강원의료기기세일즈단, 유럽 진출 지원 독일 티유브이 라인란드와 규제과학 협약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와도 협력 강화

2023년 11월 셋째 주는 원주의료기기 수출에 있어 확실한 수퍼위크(Super Week)였다. 세계 최대의료기기 전시회인 독일 MEDICA에 참여했고, 4년 만에 열린 Cosmoprof Asia에서도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세계 유수의 전시회에서 역대급 성과를 토해내는 기염을 보였다. 

올해로 55회를 맞이한 MEDICA는 글로벌 의료기기 전시회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진행됐는데 전 세계 70개국 5천372개 기업이 참가했다. 방문객만 8만3여 명에 달해, 첨단 의료기기산업 관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원주에서도 13개 기업이 MEDICA에 문을 두드렸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강원공동관과 창업공동관을 조성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던 것. 원주권 13개 기업은 해외바이어와 589건에 달하는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473만 달러(61억879만 원) 상당의 계약이 성사됐다. 이 중 113만 달러(14억6천만 원)는 현장에서 체결된 성과였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관계자는 "전시회장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메인 홀(Hall 9, 10)을 확보함으로써 강원의료기기 제품을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다"며 "강원특별자치도 정광열 경제부지사도 기업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Cosmoprof Asia(홍콩미용박람회)에선 17개국 2천4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6만여 명에 달하는 참관객이 몰려 독일 MEDICA에 준하는 열기를 보여줬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Cosmoprof Asia에서도 공동관을 조성했다.

하호메디, (주)휴레브, (주)현대메디텍 등 원주 9개 기업이 476만 달러(336건, 61억5천만 원)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280만 달러(36억1천620만 원)의 수출계약이 체결됐고 이 중 76만 달러(9억8천200만 원)는 현장에서 성사됐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김광수 원장은 "국내 우수한 의료기기 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공동관 조성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기업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단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업체들은 독일 MEDICA와 홍콩 Cosmoprof Asia가 지역 의료기기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폭제가 되었다고 전했다. 

강원도 통합수출상담회에서도 수출 쾌거
독일과 홍콩에서 원주 기업들이 대박을 터트릴 때, 도내에서도 못지않은 수출 성과가 창출됐다.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강릉에서 열린 '2023 해외구매자(바이어) 초청 오프라인 통합 수출상담회'가 바로 그것.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이하 경제진흥원)이 주최·주관한 행사였다. 

올해 9월에 추진한 온라인 수출상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진흥원은 수출 성약 가능성이 큰 해외 바이어 50개사를 초청했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도내 99개사와 대면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틀간 585건 상담이 이어졌고 수출상담액 2천852만 달러(372억 원), 계약추진액 1천132만 달러(147억 원)의 성과가 창출됐다. 현장에서만 807만 달러(106억 원)의 계약이 체결되는 기염도 토했다. 통합수출상담회는 도내 17개 시군 99개사 참가했다. 원주에서는 27개 기업이 참가해 가장 많은 참여 실적을 기록했다. 

티유브이 라인란드와 과학클러스터 협약
의료기기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으로 구성된 '강원 의료기기 세일즈단'이 독일 현지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 유럽 최대이면서 세계서 세 번째로 큰 독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를 만들었다. 

독일 티유브이 라인란드(TUV Rheinland)와 '규제과학 클러스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유럽의 의료기기 규제 프레임이 강화(MDD→MDR, 지난 기사 참조)되면서 강원도 차원의 선제대응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티유브이 라인란드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 유럽 CE 인증과 관련한 가장 손꼽히는 인증기관이자 MDR 심사기관이다. 1988년 TUV 라인란드 코리아 설립으로 매년 1천여 개 업체의 인증허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기술협력을 재개하는 한편, 국제 R&D 사업의 협업을 제안했다. 강원도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의료기기를 포함한 디지털헬스산업은 강원도가 키울 대표적 미래 산업"이라며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현지 인증기관과 긴밀한 연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