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만장이 예상되는 원주추모공원 내 봉안당. 원주시는 1만2천기를 추가로 안장할 수 있는 봉안당 증축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원주시가 원주추모공원 내 봉안당을 증축한다. 오는 2025년 만장이 예상되는 봉안당 규모를 확장해 시민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개원한 원주추모공원은 원주시와 횡성군, 여주시가 공동으로 건립했다. 흥업면 사제리  약 3만4천㎡ 규모에 화장로 7기를 갖춘 화장시설과 9천904기 규모의 안치단, 추모실 6개소를 갖춘 봉안당(휴마루), 산골할 수 있는 유택동산으로 조성했다. 화장로는 3개 지자체가 함께 이용하지만, 봉안당은 원주시민만 안장할 수 있다.  

원주추모공원 봉안당은 오는 2025년이면 만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장1동 화장장시설이 합장되면서 매년 평균 1천600기가 안장되고 있으며, 현재는 3천기 정도 여유가 있다. 지난 2022년 12월 기준으로 사설 봉안당이 3천기 정도가 남았지만 원주시는 곧 만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봉안당 증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존 봉안당 건물 옆 주차장에 연면적 832㎡ 규모로 증축한다. 기존 건물과 복도로 연결되도록 설계했으며, 1층은 필로티 형식으로 주차공간을 그대로 살리고 위로 3층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1만2천기 규모의 안치단이 설치되면서 원주추모공원 봉안당은 약 2만2천기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총사업비 56억7천만 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 12월 완공할 계획으로, 2025년 장사시설 설치 국·도비 보조금을 신청키로 했다. 하지만 최근 자연장지를 권장하는 장례문화 추세에 따라 장사시설 중 봉안당 건립을 후순위에 두고 있는 만큼 국비 확보는 불투명하다.

원주시 관계자는 "장례문화가 점차 변하고 있지만 아직 봉안당을 선호하는 시민이 많아 봉안당 증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2년 기준 화장로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원주 37%, 횡성 8%, 여주 15%, 관외 39%의 이용률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화장로 가동률은 83.9%로, 올해 윤년으로 개장유골 화장이 급증함에 따라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화장 회차를 늘리는 등 화장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