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로 활동 중인 정혜원(56) 씨가 창작동화 '도깨비 뉴타운'을 발표했다. 지난 7월 발행한 장편동화 '모여라, 아침 바다 민박'에 이어 선보이는 이번 작품엔 ▷도깨비 빵집 1호점 ▷낄낄낄 도깨비 책방 ▷왕도깨비 만물상 등 3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낡아 도깨비가 나올 것 같다고 '도깨비 상가'로 불리던 상가에 갑자기 생긴 도깨비 빵집을 시작으로 도깨비 책방과 왕도깨비 만물상이 새로 들어오며 도깨비 소동이 일어난다. 

전통 도깨비를 주제로 펼쳐지는 세 편의 이야기는 각각의 이야기면서도 하나로 엮어지는 파노라마식 전개로, 도깨비가 상징하는 순진무구함과 부를 이야기 속에 녹여 어린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돈과 자본 외에 진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볼 수 있게끔 한다.

정혜원 작가는 "자본에 노예가 된 성인들이 어린이들까지 선입견을 갖게 하고, 계급이 생기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파 작품을 쓰게 됐다"라며 "돈, 자본만이 행복을 좌우하는 게 아니란 걸 알려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원주 출신으로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으로 등단했다. 아동문예문학상, 새벗문학상, 어린이동산 최우수상, 원주예술상 등 다수 수상한 바 있다. 고래책빵, 112쪽, 1만2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