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가 공급되는 관내 10가구 중 7가구는 스마트 원격검침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원주시가 도내 최초로 스마트 원격검침 시스템을 활용해 ‘취약계층 긴급상황 알림 시스템’을 운영한다.

원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시간대별로 수돗물 사용량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원격검침 시스템을 구축해오고 있다. 스마트 원격검침 시스템이 구축되면 1시간 단위로 수용가별 상수도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돗물 유수율을 개선하고, 시민들이 수도요금을 믿고 납부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취약계층 긴급상황 알림 시스템은 사전에 신청한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수용가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스마트 원격검침 시스템을 통해 이틀간 수돗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경우 긴급상황으로 판단해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SMS를 통해 긴급상황 알림 메시지가 전송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48시간 동안 수돗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건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신변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라며 “긴급상황 알림 메시지를 통해 즉시 조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원주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취약계층 100가구를 선정했으며, 내년 1월부터 긴급상황 알림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별도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 비예산 사업이어서 원주시는 성과가 좋으면 대상 가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 2019년 기업도시와 문막농공단지에 스마트 원격검침 시스템을 시범 설치한 뒤 매년 확대해 올해 9월까지 전체 수용가 6만5천700여 전 중 66%인 4만3천여 전에 설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전체의 66%는 스마트 검침을 하고 있으며, 방문 검침 18.8%, 차량 검침 15.1%를 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는 전체 수용가를 대상으로 스마트 원격검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스마트 원격검침 시스템이 구축된 수용가는 원주시 상하수도요금 전용 홈페이지(water.wonju.go.kr)를 통해 매시간 수도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