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소상공인의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온 것. 벌어들이는 돈은 많지 않은데 창업비용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상공인 6만5천 개의 사업체를 현장 조사해 총량을 추정했다. 그 결과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는 411만 개였으며 이들은 평균 8천800만 원을 창업비용으로 사용했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2억2천500만 원, 영업이익은 2천8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 소상공인은 13만9천777개였다. 대표자 연령은 50대가 32.6%로 가장 많았고 40대(26.1%), 60대 이상(24.4%), 30대(12.7%), 20대 이하(4.2%) 순이었다. 사업자 형태는 개인사업자(91.0%)가 다수를 차지했으며 법인사업자는 9.0%에 불과했다.

도내 소상공인의 창업형태는 신규창업이 81%, 인수창업이 15.9%, 가업승계가 3.1%였다. 5년 미만 사업체가 36.1%로 가장 많았고 15년 이상(25.4%), 5~10년(24.8%), 10~15년(13.8%) 순으로 영업 기간이 길었다. 평균 10.7년을 영업했는데 전국 평균 영업기간은 9.8년이었다. 

13만9천777명의 우리 지역 소상공인 중 사업체 이전 경험이 없는 경우는 79.2%였다. 나머지 20.8%의 소상공인은 사업확장(6.0%), 임대료 부담(4.6%), 상권쇠퇴(4.4%) 등의 이유로 사업장을 이전했다. 평균 창업비용은 9천200만 원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8천800만 원보다 400만 원 많았다. 평균 매출액은 1억6천100만 원이었는데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였다.

강원 지역은 5천만 원 미만의 연매출을 기록한 소상공인이 46.4%로 가장 많았고 5천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19.4%, 2억 원 이상 19.3%,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 14.8%로 집계됐다. 참고로 전국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액은 2억2천500만 원이었고 평균 매출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2억6천300만 원)였다.

평균 영업비용은 1억3천700만 원이었다. 영업비용의 구성은 매출원가 8천800만 원, 급여 1천400만 원, 임차료 600만 원, 기타비용 2천800만 원으로 구성됐다. 전국 평균 영업비용 1억9천700만 원과 비교해 6천만 원을 덜 지출했다. 평균 영업이익은 2천400만 원에 불과했으며 이는 제주특별자치도 2천200만 원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 영업이익과 비교해서도 400만 원 하회했다. 

도내 소상공인 중 부채가 있는 소상공인은 49.1%였다. 이 중 54.1%가 5천만 원 미만의 빚을 지고 있었다. 평균 부채는 1억2천700만 원이었는데 평균 창업비용(9천700만 원)과 비교하면 3천만 원 더 많았다. 소상공인 애로사항은 경쟁심화(39.6%), 원재료비(38.8%), 상권쇠퇴(34.7%) 순이었으며 전자상거래 실적이 있는 소상공인은 전체의 8.7%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