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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 부족한데…생수공장 결사반대"

콜마, 송계리에 하루 2천 톤 생산 생수공장 추진 박수희 기자l승인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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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계리 주민들은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생수공장 반대 기자회견을 했다.

신림면 송계리 주민들이 콜마비앤에이치(이하 콜마)가 추진하는 생수 공장 사업을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7일 콜마 생수공장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나광열)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밝혔다. 

콜마가 추진하는 공장부지는 신림IC에서 10분 거리로 송계리와 황둔리까지 1천여 가구의 생계 및 생활 터전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주민들은 친환경 벼농사와 밭작물, 화훼 등을 통해 생계를 이어 가고 있으며, 캠핑장, 펜션 등 관광 숙박업과, 청정한 물로 양식되는 송어 양식장 등이 주민들의 중요한 수입원이다. 

송계, 황둔지역의 주민 식수는 현재 마을 공동 간이 상수도를 이용한다. 원주시에서 지하수를 토공하여 인근 산으로 끌어올린 물은 물탱크에 저장하여 수압으로 내려 보내 각 가정에 공급한다. 하지만 여름 철이나 갈수기에는 지하수 부족으로 주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업용수는 상류 저수지물을 사용하지만 갈수기에는 항상 물이 부족해 원주시에서 해마다 관정용 지하수를 파서 농민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농작물을 재배하기에는 물이 턱없이 부족해 농가의 피해가 크다. 

때문에 주민들은 콜마의 생수 공장 사업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콜마가 추진하는 1일 2천 톤의 취수량은 1개리 간이 마을상수도 1일 취수량인 30톤의 66배이다. 폭 2.5m, 높이 2.5m 크기의 물탱크 600개 분량을 1리터 생수병으로 환산하면 1일 200만 개 분량으로 마을 지하수 고갈을 염려하는 것이다. 또한, 시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으로 인한 하천 오염과 많은 지하수 취수 시 지반 약화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싱크홀 현장도 문제로 꼽았다. 

콜마가 현 신청지에 생수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건 이번에 두 번째다. 3년 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2022년 5월 임시허가를 반납했으나 1년 뒤 다시 생수공장 건립을 재신청하면서 현재 강원도에 임시허가를 요청한 상황이다. 

강원도에서 임시허가를 내주면   이후 2년 간 환경영향조사를 거쳐 생수 개발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하지만 주민들은 추후 진행하게 될 환경영향조사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생수 공장이 설립된 타 지역 사례를 보면 생수공장 운영 20~30년 뒤 지하수 고갈로 마을 식수가 부족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부의 조취가 없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계리에서 추진하는 생수 개발 역시 이러한 피해 상황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콜마에 생수 공장 허가 신청을 철회할 것과 강원도와 원주시 역시 지역주민이 희생되지 않도록 임시허가 신청서를 반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콜마 생수공장 반대추진위는 "농촌지역의 어려움을 감지하고도 1년이 지나 다시 건립을 재추진 하는 것은 농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콜마가 생수를 퍼 올려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동안 인근 농민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마을은 황폐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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