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빈대 공포가 확산하자 강원특별자치도가 특별조정교부금 1억 원을 긴급 편성했다. 취약계층 시설과 숙박업소, 식품접객업소 등 도내 소독의무 대상 시설에 방역 소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도내에 직접적인 피해 신고는 없었지만 최근 원주의 한 기숙사에서 빈대가 출몰해 소독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사업주와 방역업체에서 방역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빈대는 특별한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아 관리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가려움증, 수면 방해, 피부 감염 등 2차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김진태 도지사는 “소독의무 대상 시설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고시원 등 주거 취약계층 시설에 소독을 지원해 빈대로부터 안전한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도내 소독의무 대상 시설에 정해진 횟수와 기간에 맞춰 소독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목욕탕,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과 다수가 생활하는 기숙사, 병원, 요양원 등에도 위생관리를 강화할 것을 안내했다.

이와 함께 가을 단풍과 겨울 스키장 등 관광객들의 숙박시설 이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강원특별자치도는 연말까지 도내 18개 시·군과 함께 소독의무 대상 시설의 위생관리 현장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