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새 시대를 열어갈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원주시민께서 기회를 주신지 1년하고도 4개월. 원주시 발전을 위해 경제, 문화, 안전, 복지, 건강, 생활편의 등에 대한 현안과 공약사항을 세우고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여러 공약사항 중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혁신적인 변화, 성장하는 경제, 미래를 여는 원주'의 비전을 선포하고 경제도시 원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중·장기 6대 실천과제를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소공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단언컨대, 원주시 소공인의 발전은 경제도시 원주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대부분 소공인이라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할 것 같다.

 소공인이란 장인(匠人)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손으로 어떤 물건을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사람, 작은 규모로 제조업을 영위하는 개인 또는 기업을 지칭하는데, 기업의 경우에는 상시 근로자 수가 10명 미만인 제조업체가 이에 해당한다. 주로 노동집약도가 높고 숙련기술을 요하는 기계장비의 제조나 금속가공, 식료품, 의복 제조 등의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서 우리 원주시를 대표하는 의료기기 및 첨단산업분야를 예로 들 수 있다. 의료기기 및 첨단산업분야의 발전에도 소공인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금속가공, 판금, 플라스틱 성형 등 제조업의 뿌리는 소공인의 기술이며, 이를 통해 인근 산업단지, 의료기기 및 첨단산업관련 기업과의 전후방 연계 협력으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중소기업벤처기업부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경제 전반에 미친 생산유발효과는 전체 경제산출의 35.4%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공동체의 명맥을 유지하게 할 뿐 아니라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균형성장에 기여하는 등 사회통합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상공인 지역적 기반이 강해 다른 분야보다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이 크기 때문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원주시의 2021년 기준 통계정보에서도 소상공인 그 중에서 소공인은 2,523개 제조업체의 87%(2,183개)를 차지하며 뿌리기술과 뿌리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다. 

 그러나 소공인 대부분이 규모가 영세하고, 평균연령도 고령화되어 가고 있으며 열악한 작업환경 등으로 청년이나 신규 전문인력의 유입도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소공인을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정책들은 일부 마련되어 있지만 대부분이 소상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사업에 편중되어 있다 보니 기초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소공인 지원체계와 인프라는 매우 미흡한 상태였다.

 우리는 정책사업의 다양화는 물론 경제도시 원주시로 나아가기 위해 소공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수도권이나 대도시 소재 기업을 통해 외주가공을 맡겨야 하던 소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정 분야의 숙련기술과 노하우 등이 사장되지 않게 계승·발전시키는 대안으로 소공인을 위한 중앙정부 사업에 도전하였다. 그 결과, 지난 7월에 강원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추진한 '2023년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되어 강원특별자치도 최초로 소공인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기반을 마련하였다.

 민선 8기 취임부터 지금까지 반도체 시설과 기업 유치, 부론일반산업단지 착공, 경제국과 투자유치 전담조직 신설 등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경제도시 원주를 만들기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 기업을 찾아다니며 동분서주해 왔다.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유치 또한 그 과정의 일부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또 하나의 시도라고 보면 될 것이다.

 우리 시는 소공인 복합지원센터가 성공적으로 구축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울 것이다. 이번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구축사업 유치가 영세한 자본과 판로개척이 어려운 소공인에게 연구개발, 시제품 개발, 운영비 절감 등 경쟁력을 강화하여 강한 소공인, 성공하는 기업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환점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원강수 원주시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