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원주문학상 수상자로 김유진(66) 시인이 선정됐다. 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는 시인의 시집 '거울의 시간' 중 '나무가 되었어요' 외 4편을 심사해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지난 29일 발표했다.

김 시인의 작품들은 "한두 편이 아닌 대부분의 작품이 시적 긴장미와 은유와 비유의 지평을 확대하고 있으며, 단단한 시적 뼈대를 세우려고 시적 장치는 물론 내밀한 세계를 담아내려는 언어의 조탁이 엿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살 속에 뼈를 심지 않고 뼛속에 살을 채우는 시인의 작시 태도가 작품에 보였다"라며 전원 일치로 김 시인을 수상자로 결정했음을 밝혔다.

김 시인은 "저의 창작 열의를 높이 평해 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리며, 원주문학상 수상에 스스로 큰 의미를 부여하며 주마가편의 뜻으로 감사히 받겠다"라며 "그간 썼던 시보다 더 진하고 아름답게 향토의 서정을 잘 담아 뜨겁게 쓰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강릉이 고향이며 2006년 계간 '문예춘추'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원주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사업에 3회 연속 선정되고 2023년 강원문학 작가상(시)을 수상했다. 한전아트센터 초대작가와 원주문협 시분과장으로 활동 중이며, '거울의 시간' 외 6집을 발간하는 등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