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1일 진행된 교내 다회용컵 순환체계 도입식.

상지대학교 교내에서 일회용 컵이 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지대는 지난 31일 교내 동악마루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교내 다회용 컵 순환 체계 도입식’을 개최했다. 교내 다회용 컵 순환 체계 도입식은 상지대가 탄소중립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교내에서 구성원들이 가장 흔히 접근하는 요소 중 탄소배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카페 내 일회용기 다량 발생 문제’를 선정한 뒤 다회용 컵 재사용을 홍보하고, 구성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식을 진행했다.

교내 다회용컵 순환 체계는 지난 1일부터 약 2천300개의 다회용컵 사용과 복지 카페 및 건물 등 6개소에 다회용 컵 반납대를 설치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5월 탄소중립실증대학 선포에 이어 첫 번째 실증 환경 조성을 실천하는 기념비적인 발걸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아가 실천 활동 인증 앱 ‘행가래’와 연동해 다회용 컵 이용 후 앱 인증 시 교내 복지 카페 등에서 사용 가능한 생활협동상품권 이용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다회용 컵 순환 체계의 유연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유만희 상지대 총장대행은 “상지대 구성원 모두의 뜻을 모은 행사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라면서 “기대효과를 고려해본다면 상지대 교육이념에 어울리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후 위기와 탄소 저배출 문제는 후속세대의 문제로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시작은 작지만 추후 확대돼 탄소중립 대학의 위상에 걸 맞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유만희 총장대행, 김상호 산학협력단장, 전용한 탄소중립지원센터장, 조형선 상지대생활협동조합 사무국장, 탄소중립서포터즈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상지대는 지난 2005년 에코대학 선언을 시작으로 지열·태양광 설비를 구축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실증대학을 선포하고, 기후행동보상기금을 조성했으며, 탄소중립 실천 인증 앱을 배포해 구성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제1기 탄소중립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해 실천과 홍보를 확대하고 있으며, ‘카본제로, 스트레스 제로 콘서트’를 통해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원주시 탄소중립지원센터로 선정돼 원주시 탄소중립 역량 강화를 위한 원주시 기본계획, 연구, 교육, 홍보를 진행하는 한편 원주형 탄소중립 모델 및 인벤토리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