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충돌증후군은 대표적인 어깨 통증 유발 질환으로,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과 유사한 증상으로 착각하기 쉽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의 여러 힘줄이나 인대가 주변 조직에 반복적으로 충돌하면서 파열로 진행되는 것을 통칭하는 말로, 어깨 관절끼리 충돌하면서 관절 사이 힘줄이나 인대가 피해를 입는 현상이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와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한 손상이다. 어깨 힘줄이 약해진 어르신들은 작은 외력에 의해서도 쉽게 손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있으며, 어깨를 다양하게 움직이면서 힘을 줘야 하는 직군들에서 누적된 손상 등의 원인으로 기지개를 켜다가 손상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과도한 스포츠 활동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증상은 손상된 부위에 직접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면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특정 동작에서의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볼 수 없으며,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깨 관련 질환으로는 어깨충돌증후군 외에 오십견과 석회성건염, 회전근개 파열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모두 회전근개의 노화 및 손상으로 인한 질환이지만 증상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오십견은 통증 및 염증으로 인해 관절이 굳어버린 것으로 어깨관절의 방사통이나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야간통증을 유발한다.

 석회성건염은 칼슘 퇴적물이 어깨 힘줄에 침윤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통증 때문에 어깨관절 운동 대부분이 제한되며, 특히 팔을 앞으로 들어 올리거나 옆으로 올리기 힘들어지는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관절 회전운동을 돕는 4개의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등의 근육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어 통증을 발생하는 질병이다. 주로 목과 어깨 부위에 증상을 나타내며 밤에 통증을 더 많이 호소하며 오십견으로 착각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

 어깨 질환의 치료는 전층 파열을 제외하고는 비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며,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되지 않고 통증을 해소하는 데 있다. 약물 치료와 관절운동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회복시킨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스트레칭으로 운동(도드래) 기구나 벽, 테이블 등을 이용하면 좋다. 다만 어깨 통증이 있으면 스트레칭 가동 범위를 천천히 크게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우 성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진료과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