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단체 곁(대표: 임승환)이 진선미 작가의 그림책 'etranger(이방인)'을 풍물, 앰비언트 사운드, 미디어아트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재창작한 실험연희극을 선보인다. 2020년 초연 이후 완성도를 높여 재공연하는 작품으로 내달 3일과 4일 어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희극 이방인은 '과거의 나'를 부정하고 '새로운 나'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사회적 가면을 쓰고 자존감 상실, 자기 부정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개인이 성찰의 시간을 거쳐 진짜 나를 찾는 희망과 긍정을 표현했다. 

이야기를 품은 풍물 공연으로 무대 위에 펼쳐지는 다양한 요소들(움직임, 음악, 영상)이 이야기에 부합되도록 새로운 표현들을 사용했다. 원작을 살린 전체적으로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전통 풍물을 바탕으로 감정표현을 담은 창작 안무들, 장구 등 전통 소리와 일렉트로닉 앰비언트 사운드를 활용한 실험음악, 추상적 미디어 아트 등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임승환 대표는 "풍물로 현대인이 겪을 법한 좌절, 상실감, 고독 등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며 "기존 풍물공연과는 차별화되는 독특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3일 오후7시30분, 4일 오후2시와 5시에 진행한다. 티켓은 2만 원이며, 예술가, 장애인, 청소년, 군인, 단체 등은 1만 원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 010-350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