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금리, 5월 5%에서 9월 7%로

스마트폰 마이뱅크앱에 따르면 원주에서 연 4.5% 이상의 정기예금 이자를 주는 곳은 10곳(24일 기준)이다. 신원주·중앙새마을금고가 4.6% 금리를 제공하고 CK저축은행을 비롯한 8개 금융기관은 4.5% 이자를 내놓았다. SC제일은행(4.35%)과 IBK기업은행(4.32%) 등의 시중은행도 고금리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정기적금은 5% 이자 상품이 즐비하다. 단구새마을금고는 연 5.5%를, 동원주·우리·중앙·꿈드림새마을금고는 연 5%의 적금 상품을 내놨다. 원주 밖에서는 예금의 경우 5.55%까지, 정기적금은 12%까지 이자를 준다. 예금금리가 5%대에 근접하고 정기적금금리가 10%를 넘긴 것은 근 1년여 만의 일이다. 

고금리 상품이 대거 출시된 것은 만기 도래 예·적금이 대거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발행이 막히면서 은행들은 예·적금만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자연스레 자금조달 경쟁이 치열해졌고 연 5% 이상 고금리 예금 상품이 등장했다.

이들 상품의 만기가 10월에 돌아와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까지 고금리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적금 소비자는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직장인 김준영(가명) 씨는 "올해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3% 중후반에 머물렀던 예금금리가 지금은 5%까지 높아졌다"며 "1억 원만 은행에 넣어놔도 500만 원 가까운 이자를 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그렇다. 올 1월, 8%대에 진입했던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5월 5%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엔 7% 선을 뚫었다. 5억 원을 5%의 이율로 30년간 갚을 경우 매월 47만 원의 이자를 부담하면 된다. 그런데 금리가 2%포인트 오르면 이자 비용만 70만 원을 내야 한다. 

금리 인상은 지역 금융기관에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예대금리차로 운영되는 금융기관 특성상 대출 수요가 줄면 수익에 빨간불이 켜지기 때문이다. 고금리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