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의 주입은 주름 제거와 얼굴의 윤곽 보정 등의 치료에 간단하고 짧은 시술 시간, 적은 부작용 등의 장점으로 널리 사용되는 미용 시술입니다. 히알루론산, 자가지방, 콜라젠, Poly-(L)-Lactic Acid (PLLA) 필러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필러의 흔한 부작용으로는 불편감, 홍반, 부종, 구진이나 소결절의 발생 등이 있으며 흔하지 않지만 농포의 발생, 피부 감염증, 육아종의 형성 등이 있습니다.

 2012년 미국에서 PLLA 필러의 사용 후 심각한 시력 소실이 첫 보고 되었고 그 이후 국내에서도 비슷한 증례가 꾸준히 보고 되었습니다. 안과적 합병증은 눈, 미간, 이마, 코에 시술할 때 동맥혈관 내로 직접 주입되거나 과량의 도러가 주위 혈관을 누르면서 혈관 폐쇄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입 후 수 초에서 수 시간 뒤에 시력저하, 통증, 마비(사시발생), 안검하수, 각막부종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 주위에는 다양한 혈관들이 존재하고 풍부한 교통을 이루기 때문에 어느 부위에 주입하더라도 안동맥이나 중심망막동맥이 막혀 시력상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눈 이마 미간 팔자주름 등의 미용 목적의 필러 시술 시에는 시술 전에 환자에게 시력소실 등의 심각한 합병증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필러 주입에 의한 시력 소실은 급격히 진행하며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눈 주변 혈관 분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필러 주입 시 주사바늘을 너무 깊이 침투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필러를 주입하기 위해 주사기에 압력을 가하기 전 주사기를 역류시켜 바늘 끝이 동맥의 내강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한 주사할 때 느린 속도로 주사하며 주사기나 캐뉼라는 작은 것을 사용하고 과도한 양의 필러 주입을 피하여야 합니다.

 주입시 응고기전을 일으킬 수 있는 콜라젠이나 자가지방 필러 사용보다 히알루론산 필러를 추천 할 수 있습니다. 주입 당시 혹은 직후에 시력이나 시야장애,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중단하고 안과에 방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