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태 도지사는 지난 16일 인테그리스코리아 문막공장에서 반도체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을 내놨다. 원주를 포함한 강원 전역을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것. 인력양성, 테스트베드 구축, 부지조성, 기업유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목표를 언론에 공개했다. 

김진태 도정 출범 이후 강원도는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 세우기에 집중했다. 필요 인력과 테스트베드, 부지확보, 기반시설, 기업 투자유치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 지난 16일 인테그리스코리아 문막공장(반도체 1호 유치기업, 본보 2023년 3월 13일 15면)에서 지금까지 수립한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반도체 전문인력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특성화고(미래고 등 3곳)에 반도체과를 신설한다. 도내 7개 대학(강원대, 가톨릭관동대, 강릉원주대, 상지대, 연세대미래, 한라대, 한림대)이 참여하는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에서도 학사 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석·박사급 고급 인력은 반도체 특성화대학과 권역별 공동연구소 공모사업에 도전해 배출할 요량이다. 인력양성의 핵심 역할을 맡을 반도체 교육센터는 2026년까지 준공할 것이라 밝혔다.

반도체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올해 사업 3건을 기획해 국비를 요청했는데 2건(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나머지 한 건(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은 국회 심의단계에서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부지조성 전략은 총 3단계다. 부론일반·국가산단을 조속히 완공해 소부장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1단계)하고, 강원참단과학기술단지(강원특별법)와 정부 정책(기업혁신파크 등) 등을 활용해 신규부지를 확보(2단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산업생태계가 조성되면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른 특화단지 지정을 정부에 요청해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3단계)할 것이라 했다. 대규모 파운드리 기업유치에 필요한 용수와 전력 공급은 도내 댐과 동해안권 발전 전력을 활용할 것이라 밝혔다. 

기업유치는 전국 반도체 기업 중 투자확대 여력이 있는 1천46개 기업을 선별, 밀착형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인테그리스코리아(주), (주)지큐엘과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투자를 계획하는 기업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강원도는 향후 10년간 반도체산업 부지 3개소를 조성하고 앵커기업 한 곳, 반도체 기업 70개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어떤 산업이든 씨앗을 심고 나무를 기르는데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며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을 내실 있게 추진해 반도체 꽃을 화려하게 피워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