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대표단(본보 2023년 10월 9일 3면 보도)이 미국에서 36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지난 5일, 8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 원강수 시장과 대표단은 현지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 6일 뉴욕 퀸즈시에서 연 수출상담회도 이 일환이었다. 

(주)빨간화덕푸드, (주)서울식품, 주식회사 소닉월드, 미라클5.5, 에이치엔케어, 코튼독 등 원주 6개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현지 바이어와 534만 달러(약 74억 원)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성사된 계약액은 35만8천 달러(한화 약 5억 원)에 달했다.

미국 시장 진출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미라클 5.5'였다. 숙취해소 음료와 커피를 접목시킨 상품을 개발해, 1차 샘플 오더 계약을 따냈다. 소형가전제품을 선보인 '에이치앤케어'는 현지 바이어가 샘플을 구매하고 테스트해 수출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바이어는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에이치엔케어'의 미국 진출을 돕겠단 약속을 건넸다. (주)빨간화덕푸드 또한 미국 피자전문점으로부터 제품을 조리·판매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원강수 시장은 "최근 한인마트를 찾는 현지인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며 "발 빠른 마케팅 전략으로 원주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원강수 시장과 대표단은 지난 7일 한남체인(한인마트) 특별판매 코너에서도 판촉 행사를 벌였다. 시식 코너를 운영했는데 제품을 맛보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어 앱솔루트 뉴욕 본사를 방문해 원주 20여 개 화장품 기업의 리스트와 주력 상품을 소개하며 판로 확대 협력을 요청했다.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회장: 유정학),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회장: 에드워드 손) 등과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 지속적인 기업체 발굴과 교류를 위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별히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 에드워드 손 지회장은 현지 유력바이어와 정·재계 인사들을 원주시대표단에 소개했다. 이는 원주시가 국제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뜨거운 관심…자매교류 성과도
이번 방문은 해외 자매교류 확대에도 의미를 남겼다. 동부권 한인 최대 밀집 지역으로 이민 2·3세대가 정계에 진출한 뉴욕 퀸즈시는 원주시와 자매결연 의사를 보였다.

미국 최대 한인 보험에이전시(회장: 하용화)에서도 원주시 젊은 인재들의 미국 취업을 돕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원주시대표단은 이를 관내 대학과 협의하는 등 일자리 정책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하용화 회장은 "미국 취업과 현장경험이 (원주 청년들이) 취업 스펙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단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현지 한인사회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5일 원강수 시장은 뉴욕 라디오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방문 기간 K-Culture의 위상을 체감하고 있다"며 "이는 한인사회가 그동안 쌓아온 노력에 기인한 것이며 이제 미국 주류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음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북미 전역으로 송출돼, 타 미디어사들의 인터뷰 요청으로 이어졌다. 원강수 시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원주시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준 계기"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