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만두'를 글로컬 음식으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한다. 원주시가 대표음식으로 정하고 축제 또한 열 계획인 것. 전 국민은 물론 세계인이 사랑하는 로코노미 콘텐츠로 만들 방침이다.

원주 만두의 유래는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6·25전쟁 이후 군부대 등으로부터 받은 밀가루로 만두를 빚어 내놨던 것. 중앙동 오일장에서 한집 두집 팔았던 것이 중앙시장 만두 골목의 시초가 됐다. 칼국수에 만두를 넣어 먹는 '칼만'이라는 명칭도 원주에서 시작됐다. 시장에 들르면 부담 없이 즐겼던 칼만두는 원주시민들 가슴속에 추억으로 남아있다. 

원주시는 축제를 열어 원주 만두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오는 28일과 29일 중앙동 전통시장(자유·중앙·도래미시장)과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원주 만두축제를 개최한다. '글로컬 원주푸드 만두!'를 슬로건으로 원주 만두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원주시 경제진흥과 관계자는 "만두, 칼국수 골목의 역사와 인기를 바탕으로 원주시 대표 축제로 발돋움시킬 것"이라며 "지역적 특색을 살리고 전국 관광객을 유치해 로코노미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제장엔 다양한 만두를 맛볼 수 있는 음식 부스, 원주 만두의 역사 등을 소개하는 만두 주제관, 만두 만들기 체험장 등이 조성된다. 지역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공연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만두 가을음악회, 만두경연대회, 만두쿠킹쇼, 만두 거리예술제, 만두 트롯쇼 등도 진행된다. 개막식은 28일 오후6시에 밝음신협 앞에서 열린다. 

한편, 원주향토·대표음식심의위원회는 지난 12일 원주 만두를 원주시 향토·대표음식으로 지정했다. 2012년 원주뽕잎밥과 원주복숭아불고기, 2019년 원주추어탕, 2020년 관찰사옹심이에 이어 5번째다. 표준 레시피가 없고 종류가 다양해 별도 계획을 수립해 육성할 방침이다.

원주시 농촌자원과 관계자는 "음식도시로서의 원주의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만두의 세계축제화에 발맞춰 '원주만두'를 대표음식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음식점으로 200개소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만두의 유래와 스토리를 구성하고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홍보 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로코노미: 'Local(지역)'과 'Economy(경제)'의 합성어로 도심 상권이 아닌 동네에서 소비 생활이 이루어지는 현상.

▲ 만두축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