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돌아온다.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원주에도 햇살이 비취리라 예상되는 것. 수출 유망상품을 발굴하는 등의 대비책이 필요해 보인다. 

중국경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 봉쇄 완화와 경기 부양 조처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성장이 부진한 것. 게다가 중국 최대 자산규모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은 지난 8월 파산보호 신청을 내기에 이르렀다. 2021년 상반기부터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한 부작용이다. 

이 때문에 IMF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올해 5.2%에서 2028년이면 3.4%로 줄 것이라고 한 것. 중국의 성장 둔화는 우리에게 큰 악재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일례로 2021년 강원지역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달한다.

미국(16.6%)과 함께 최다 교역국이어서 지역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 뻔한 것. 한국은행 강원본부 정용준 과장은 "의료용 전자기기는 경기둔화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면류, 화장품은 여전히 수출이 부진하다"며 "중국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했던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올해 2분기 상품수출은 43%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리오프닝 이후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관광소득이 회복하고 있는 것. 한국은행은 올해 대중 관광소득이 전년 대비 927% 증가한 1천3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2025년에는 2천8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수출 전망이 밝은 품목들을 발굴해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필요가 생겼다. 한류로 인해 관심이 높아진 관광상품 등이 그 대상이다. 한은은 토토미로 만든 '원소주'나 환경보호 차원에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상품(수소)에 대한 상품개발이 시급하다고 했다. 

중국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관광상품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정용준 과장은 "중국 관광객은 주로 수도권에 체류하므로 관련 지자체와 협력해 원주 방문을 유도하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경복궁이나 에버랜드 방문 후 도내 방문 시 숙박·관광시설 이용료 할인, 강원지역 특산품 제공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올해 4월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와 협약을 맺었던 중국 청도강산국제여행사유한공사(대표: 리엔타오)는 내달부터 대규모 관광객을 원주로 보낼 계획이다. 지난 2일과 4일 1차로 40명이 다녀갔고, 내달 300명의 관광객이 원주를 방문한다.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 안준민 회장은 "농식품수출협회 생산 제품을 중국 관광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할 생각"이라며 "원주 관광도 하고 농업인도 살리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