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주문화재단은 원주 최대 규모 미술 축제를 지향하는 '2023 원주 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원주문화재단이 지역 문화 기획인력과 손잡고 선보이는 첫 번째 시각예술장르 중심의 기획전시다.

올해 축제 주제는 자발순환의 회복을 뜻하는 ROSC의 시즌1 <CODE BLUE>로 정했다. COVID-19라는 범지구적인 질병의 위기 끝에서 단절과 고립, 차별과 양극화의 시대를 사는 지금 상황을 심정지의 응급상황으로 비유하고, '회복'을 목표로 동시대상황에 대해 예술적 시선으로 소통하는 기회로 마련했다.

축제 메인 프로그램인 기획전시 <CODE BLUE>는 지역을 넘어 주목받고 있는 역량 있는 원주 작가들과 함께 했다. 김선열, 박한지, 심예나, 오연진, 인동욱, 장영은, 좌혜지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해 위기는 작가들에게 어떤 영감으로 작용해 창작으로 표현되는지를 보여준다.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시선에 주목했다.

이외에도 작가와 예술적 대담을 경험하는 아티스트 토크, 예술가의 작업 과정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작업실 투어, 작가와 공동 작품을 완성하고 창작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원데이클래스 등을 운영한다. 남산골문화센터 문화데크에는 미술놀이터 '아트그라운드'를 조성해 다양한 예술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첫선을 보인 아트페스티벌은 내년부터 개최 시기를 4월로 옮겨 보다 일찍 원주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미리 계획된 주제를 가지고 아트페스티벌의 정체성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가고자 한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시각예술 장르에 특화된 예술축제의 정체성을 보여드리고자 미술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포괄해 시대적 현안과 이슈, 메시지를 축제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트 페스티벌이 지역 예술가와 시민 모두에게 다양한 예술적 경험과 시도, 교류를 체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1월에는 6.25 전쟁 종전 70주년을 기념하는 '잊혀진 전쟁' 사진전을 진행한다. 종군기자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 출신 '맥스 데스포' 작품 36점을 전시한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12월에는 지난 2년간 개최된 그림책 프리비엔날레의 형태를 바꾼 그림책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상희 원주 그림책 센터장이 소개하는 우수 작품의 캐릭터를 소재로 겨울철 야간에 진행하는 이색적인 전시페스티벌이다. 치악예술관 주차장을 작은 쉼터 삼아 그림책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의: 760-9833((재)원주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