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은(70) 강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밝음의원 원장이 자전 에세이 '날마다 선물'을 발표했다. 동네 의사이자 봉사자로 평생을 살아온  70년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날마다 선물'은 어린 시절 우여곡절 끝에 의대를 졸업하고, 슈바이처의 꿈을 놓지 않았던 청년 곽병은의 무의촌 봉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원주에서 가난한 이웃의 벗이 되기까지의 두려움과 고뇌, 아픔과 기쁨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선량한 봉사자들에게 울림을 주는 죽비 같은 책이다.

그는 저서를 통해 지난날의 아픔과 고뇌 등이 큰 선물이었음을 깨닫게 됐다고 고백한다. 추억의 그 시절이 있었기에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깊고 그윽하게 만들었음을 알게 됐다고 전한다. 

저자 곽병은 원장과 함께하는 '날마다 선물' 북토크가 오는 13일 오후6시30분 판부면 서곡리 '달팽이 숲'에서 열린다. 곽병은 원장은 "오래전부터 함께해 온 분들 중 지금은 돌아가신 분들도 많은데 '날마다 선물'을 통해 그들을 추억하고 기억하는 자리를 갖고 싶었다"며 "인연 있는 분들과 나의 이야기이지만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한 그 시절 그때를 즐거운 마음으로 추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 출신인 곽 원장은 중앙대 의과대학을 졸업 후 1989년 원주에 부부의원을 개원했다. 2년 후 ‘갈거리사랑촌’을 설립한 후 ‘십시일반’, ‘원주노숙인쉼터’,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며 봉사인의 삶을 살아왔다. 2001년 원주시민대상, 2006년 대한민국 인권상, 2013년 아산상 대상, 2023년 만해실천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강원의료복지생활협동조합 밝음의원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도서출판 이음, 344쪽, 1만3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