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와 강원소공인협회는 지난 19일 시청에서 상호 간담회를 개최했다.

원주시가 소공인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지역 소공인과 주요기업 간 상생 네트워크를 만들고 지원 시설도 갖출 예정인 것. 지난 19일 원주시와 강원소공인협회 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원주시는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3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구축·운영 사업’에 선정됐다. 지역 소공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기반을 갖추는 사업을 따낸 것. 작년까지 전국 11개 지자체가 선정됐는데 올해는 원주에서 도내 최초로 추진한다.

문막읍 옛 동화어린이집 건물에 소공인복합지원센터를 짓는다. 원주시가 동화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해 지은 건물로 지금은 이용이 적은 상태다. 이곳을 리모델링해 소상공인 기술교육,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할 것이라 했다.

올해 6월, 정부 사업을 신청할 당시엔 어린이집 한 동만 사용할 요량이었다. 그런데 소공인 교육을 위한 대형 장비를 갖출 계획이어서 건물 한 개 동을 증축하기로 했다. 기존 건물은 교육실과 회의실, 공동작업실 등으로 활용하고 증축 건물은 스마트 제조 장비, 중·경량 공용장비 등으로 채울 계획이다.

원주시가 구상하는 소공인복합지원센터 규모는 2개 동으로 전체면적은 1천302㎡ 규모다. 47억6천만 원(국비 23억8천만 원, 도비 7억1천400만 원, 시비 16억6천600만 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소공인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교류 또한 확대할 예정인 것. 강원소공인협회 고종철 회장은 “소공인협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원주에 어떤 소공인이 있는지,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애를 먹었다”며 “지금 150명까지 회원이 늘었지만 아직도 2천여 명의 소공인이 더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요기업과 소공인 간의 협력 체계도 만든다. (주)썬라이트 김종갑 대표는 “원주에 큰 반도체 기업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이러한 기업과 우리 소공인이 협력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며 “A소공인은 어떤 것을 하고 B소공인은 뭐를 하는지를 리스트로 만들고 큰 기업과의 협력점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강수 시장은 “소공인과 소공인 간에, 소공인과 주요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