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

은퇴 시니어, 신생기업이나 청년에게 멘토로 연결 박수희 기자l승인2023.09.2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영국 사회철학자 피터 래스렛이 주장한 생애주기 4단계에 따르면 1기는 배움의 단계, 2기 배움을 통한 사회적 정착 단계, 3기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단계, 4기 노화로 돌봄이 필요한 단계이다. 

이 중 '써드에이지'라고 불리는 3기는 은퇴 후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단계로 최근 시니어 사업에서는 이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 써드에이지를 얼마나 잘 보내느냐에 따라 돌봄이 필요한 4기를 최대한 늦을 수 있기 때문이다. 

써드에이지를 운영하는 이보람 대표는   인생 3막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시니어들의 사회활동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정년 때문에 회사는 은퇴했지만 아직 근로 능력이 있는 신중년들이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며 삶의 활력을 얻고, 4기 돌봄의 시기를 최대한 짧게 보내는 것이 노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팔팔한 40대 초반의 청년이 전공 분야도 아닌 시니어 사업을 시작한 것을 두고 주위에서 모두 의아했다. 이어 그녀의 화려한 경력을 듣고는 모두 깊이 탄식하며 말렸다. 한국시티은행, 리먼브라더스,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금융기업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청년이 창창한 미래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노년의 삶을 고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써드에이지 관련 사업이야말로 지금 시대가 필요로 하는 고민이자 꼭 시작해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국에서 근무할 당시 일본의 보급형 요양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맡게 됐다"며 "당시 코로나19로 입국이 어려워지자 대신 한국의 요양시설 30곳을 돌아다니는 시장조사를 하면서 시니어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직접 들어본 노년의 삶은 외롭고 비참했다. 빈부 격차에 따라 현격히 차이나는 요양시설 서비스와 취미는 커녕 은퇴 후 무료하게 보내는 은퇴한 삶을 보면서 창업을 결심하고 과감히 퇴사했다. 

2021년 설립된 써드에이지는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전문성을 갖춘 은퇴한 시니어를 신생기업이나 청년들의 멘토로 연결하는 '프로 커넥트' 사업은 이 대표가 가장 공들이는 분야다. 중장년이 그들의 경력과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꾸준히 사회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두 번째는 시니어를 위한 건강한 먹거리 사업이다. 당뇨를 앓고 계신 어머니가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사탕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지혜드림은 건강한 먹거리를 고민한다. 이 대표가 직접 공부해 안전한 성분으로 배합한 진짜사탕수수캔디는 수요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세 번째는 딴 세상을 꿈꾸는 시니어의 일터 기획 '딴중일기' 사업이다.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새로운 일을 하길 원하는 신중년에게 지역기업과 청년 등을 매칭해 귀농이 아니더라도 수도권을 떠나 새로운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일을 소개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노후에 대한 고민은 나중 일이다. 때문에 이 대표는 노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열고, 칼럼을 쓰며, 사람들을 만나 인생 3막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아직 노년의 돌봄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는 고향 원주에서도 행복한 써드에이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꿈꾼다.

그 시작으로 원주시의 시니어 박람회 개최를 소망한다. 국내는 물론 외국와 교류하며  노후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딴중일기 일터기획의 최적지로 원주를 꼽았다. 원주는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고 도농복합도시로서 다양한 분야의 사업이 가능하다. 또한, 협동조합의 성지로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지역자원이 충부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시니어가 살기 좋은 중장년 마을 건립을 제안했다. 청년마을과 유사한 형태로 중장년이 자급자족하며 생산, 보급,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마을이다. 병원,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원주가 도내에서는  매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은 늙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노후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써드에이지에 대해 일찍이  고민하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니어 사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수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중년 짱

함께 노력하고 싶네요

2023.10.14 21:13

1개의 댓글 전체보기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4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