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찰용역 현장 설명회 사진.

양육과 직장일, 가사를 병행하는 우산동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벼워 질 전망이다. 우산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우산동에서 중학생 미만 자녀를 양육하는 15가정을 대상으로 '육아 환경 개선을 위한 정리수납 서비스 제공 사업'을 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입찰 용역 현장설명회를 진행했으며, 다음 달 사업을 추진한다.

'육아 환경 개선을 위한 정리수납 서비스 제공 사업'은 우산동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2천만 원이 투입된다.

우산동엔 한라비발디와 동보렉스, 덕원아파트 등 거주지가 밀집하고 우산초교, 진광중학교 등 학교가 있어 자녀를 돌보는 가정이 많다고 우산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조사에 따르면 우산동에 거주하는 한부모 가정은 47가구였다. 우산초교 재학생은 226명, 진광중 재학생은 387명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제공 대상은 육아와 가사를 병행하는 맞벌이 부부 등 과중한 가사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며, 한부모 가정과 다자녀 가정, 자녀 중 마지막 자녀의 나이가 어린 가정 순으로 우선 선발한다. 사업에 선정된 가정은 정리수납 전문업체가 가정에 방문해 상세한 상담을 진행한 후 작업 내용을 정하게 된다.

작업 장소는 주방(베란다), 안방·작은방(드레스룸) 등이며, 식탁과 이불, 옷장, 행거 등을 세세히 정리 받을 수 있다. 추후 컨설팅 1회가 추가로 진행돼 개선 환경 유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우산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우산동 동보렉스에 거주하는 한부모 가정에 방문한 정리수납 업체 관계자는 가정 상황에 놀랐다고 한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가장 A 씨는 직장 생활과 더불어 가사 일에 서툴러 집안 곳곳이 엉망이었고, 아이들은 나이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다. 이에 집안 환경을 개선했고, 추후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내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 사례가 있었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계기를 밝혔다. 

우산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관계자는 "수요조사를 한 결과 가사 일에 어려움을 느끼고, 관련 사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실제 사례와 같이 환경 개선에 책임감을 갖고 참여할 업체를 선정하고, 내달 중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홍보는 내달 중 현수막, 포스터 등 오프라인과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