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봉교 시인

서봉교(54) 시인이 시집 '강물이 물때를 벗는 이유'를 출간했다. 2020년 펴낸 시집 '침을 허락하다' 이후 삼 년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50대 중반을 넘긴 작가가 사물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고향인 영월군 수주면에 더 가깝게 다가가 쓴 작품들이다. 요선정, 요선암, 법흥사, 신선, 설귀산 등 대표적인 소재들을 통해 고향에 대한 고마움과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시집을 완성했다.

서 작가는 "고향의 흙과 하늘, 바람, 풀, 나무들이 나를 시인으로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시집은 제 고향 수주면을 배경으로 쓴 시들만을 모아서 <水周別曲>이란 제목의 시집을 춘하추동 4부로 나눠서 묶고 싶다"고 전했다.

2006년 '조선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계모 같은 마무리', '침을 허락하다'를 발표했으며, 원주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원주문협 부지부장과 요선문학발행인을 맡았으며,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에서 15년 째 '사재강문화제' 기념 시화전을 열고 있다. 달아실, 124쪽, 9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