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덕 소설가

소설가 김영덕 작가가 소설 '나는 거름이다'를 출간했다. 2023년 원주문화재단 창작기금 지원을 받아 그동안 문예지와 동인지 등에 발표했던 소설과 발표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작품 중 9편을 추려서 단행본으로 묶어 냈다. 

9개의 단편작들은 밑바닥 인생을 경험한 이에게 들려주는 거룩한 이야기로 교훈적이지만 꼰대적이지 않은 삶의 경험에서 나오는 애틋함이 담겼다. 그중 '나는 거름이다'는 인류가 만들어 낸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본성을 천착한 소설로 코로나19가 가져온 인간군상들의 모습과 늙어감에 따른 쓸쓸한 노년의 삶이 묻어난다.

김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인간세계의 인간답지 않은 구석과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뒷골목을 되돌아보는 게 글짓기의 묘미"라며 "글을 통해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일에 큰 가치를 두며 내가 소설을 짓는 이유"라고 전했다.

홍천 출신으로 1972년 교직 생활을 시작해 영월고, 원주고, 사대부고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12년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4년 수필가, 2020년 소설가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수상록 '원칙을 향해 정성을 다해', 수필집 '사랑의 충돌' 등을 발간했으며, 현재 '한국문인', '아세아문예' 등에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주)도서출판 이음, 371쪽, 1만6천 원.